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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안물리는게 최선…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로 인해 11일 현재 미국 48개 주에서 2636명이 감염됐고 118명이 사망했다. 이곳 가주 지역에서의 사망자는 5명이라는 질병통제예방국(CDC)의 발표가 나왔다.

세인트 빈센트병원의 알렉스 김 감염내과 전문의는 "지난 주에 소개한 요세미티 한타바이러스 보다 사실상 더 조심해야 할 것이 가을이 될 때까지 기승을 부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일 것"이라며 "8월 중순에서 시작해 9월 한달 동안은 더 계속된다"고 설명했다. 증세와 치료에 대해 들어 보았다.

# 미국에서 첫 발생지역은 뉴욕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은 아프리카 우간다의 웨스트 나일이란 지역이다. 바이러스를 추적한 결과 원인이 새였다. 매개체는 모기. 감염된 새의 피를 모기가 빨아 들인 다음 그 모기가 사람을 물 때 바이러스가 감염된다는 것을 찾아냈다.



아프리카에서 유럽쪽으로 먼저 감염됐다가 미국에서는 1999년 뉴욕에서 처음 발생했다. 당시 12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했다. 그 후 8월과 9월 여름철 기간동안 모기의 출연과 함께 환자가 발생하며 3~4년 주기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이 심한 상태다.

# 증세

잠복기는 3일~14일. 모기에 물린 지 3일에서 2주일 정도가 지나면서부터 증세가 나타나는데 150명 중에 1명 꼴로 심하다(0.7%). 고열로 시작해 목이 뻣뻣하고 심하면 시력까지 상실된다. 근육약화와 마비상태가 올 수 있고 몸이 떨리면서 경련을 일으킬 수 있다. 목부위가 뻣뻣해지면서 신경계통에 이상이 왔을 경우 영구적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정신이 혼미해진다.

그러나 감염된 모기에 물린 사람의 20%는 열이 나면서 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거나 임파선이 붓고 복통과 구통증세 등 일반 독감과 비슷한 증세를 앓는다. 배와 가슴 등에 빨간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건강한 사람은 몇일 또는 수주일 이같은 증세로 가다가 자체적으로 회복된다.

나머지 80% 즉 5명 중 4명은 감염모기에 물렸어도 '약간 컨디션이 안좋은데' 하는 상태에서 며칠 또는 수주일 몸에 들어 온 바이러스와 싸우다가 체력을 회복한다.

# 일반 뇌염과 차이점

바이러스가 뇌의 막까지 갔을 때 신경계를 위협하기 시작함으로 목주변이 뻣뻣해지고 시력이 장애가 오게 된다. 그러나 일반 뇌염과 달리 일단 신경계에 이상이 왔을 때 영구적일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또 이런 상태에서는 대부분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결국 생명을 잃기 쉽다.

# 조심해야 할 사람

- 50세 이상자의 경우 전체적으로 면역시스템이 약화되는 시기라 일단 감염되면 건강한 사람처럼 스스로 이겨낼 힘이 부족함으로 치명적으로 가게 되어 주의해야 한다.

- 야외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길거나 야외 노출을 많이 해야하는 사람들은 모기에 물릴 확률이 그만큼 높다.

- 수혈을 받거나 장기이식 또는 임산부나 수유부도 조심해야 하는 대상에 포함된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의 감염사례가 특별히 높다는 통계는 없는 상태다.

# 치료 및 예방

특별한 치료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평소 체력이 있는 사람들은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주 동안 앓다가 스스로 극복하여 회복하는 수 밖에 없다. 만일 노약자로서 증세가 심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심할 경우 입원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 때 역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자체를 고치는 치료약은 없고 심한 증세를 완화시켜주거나 인공호흡기 등으로 일반적인 의료도움을 주고 있다. 생명을 잃는 것은 대부분 합병증으로 인한 것이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사람사이에 전염되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감염된 모기에게 물렸을 때 그 당사자만 감염된다. 따라서 모기가 모일만한 곳을 미리 주변에 없애는 것이 최선책이다.

방충망을 살피고 외출시 되도록 긴옷으로 커버한다. 웅덩이 새장 속의 물담는 곳 개의 물그릇등을 평소보다 자주 갈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시 모기약을 사용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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