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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똥배' 잘 나오는 이유는

여성 몸에서 더 많이 생성되는
특정 호르몬이 복부 비만 유발
사람마다 따로…상당부분 유전

체중 감량요법은 그 종류가 한둘이 아니다.

식사량을 줄이는 다이어트가 있는가 하면 먹을 것을 다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도 있다.

또 일정한 영양 성분을 중심으로 하는 체중 감량법도 있다. 단백질 다이어트가 그런 예에 속한다.

이외에도 운동을 강조하는 살 빼기 요법도 있다. 운동 중에서도 특정한 동작을 집중적으로 반복하게 한다. 또 전자파 같은 걸 이용해 체중을 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런가 하면 아예 지방을 제거하는 시술도 있다.



갖가지 체중 감량요법이 난무하는 가운데 남녀의 복부 비만 특성을 전문가들이 최근 새롭게 규명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특히 여성 비만 그 가운데서도 비만 여성들이 가장 큰 고민거리인 복부 비만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해 눈길을 모은다.

오하이오 대학과 UC 버클리 오스트리아의 프란젠스 대학 등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공동연구팀은 최근 여성의 복부 비만이 왜 남성보다 흔한지를 밝혀냈다. 이 연구팀에는 오하이오 대학의 한인 대학원생 신상수씨와 이기춘씨도 포함돼 있다.

국제공동연구팀이 주목한 대목은 호르몬이었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여성과 남성은 다른 호르몬 체계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여러 영양 성분 가운데 비만과 가장 밀접한 지방이 호르몬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생쥐실험을 통해 특정 호르몬이 비만 그 가운데서도 복부 비만을 유발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복부 비만은 '내장 비만'으로도 불린다. 시쳇말 '똥배'로 부르는 부위 즉 아랫배 근처의 내장 주위에서 지방이 다량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실험에 이용된 생쥐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인간에게도 똑 같은 종류가 있다.

연구팀은 한발 더 나가 이 호르몬이 특정 효소에 의해 생산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 효소의 양은 사람마다 선천적으로 차이가 있는데 많을수록 호르몬 생산이 늘어난다. 바꿔 말해 복부 미만이 일어나기 쉽다. 이는 한발 더 나가 복부 비만이 생기기 쉬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따로 있다는 뜻이다. 상당 부분이 유전에 의해 결정되기 까닭이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복부 비만은 많은 것은 문제의 호르몬 분비가 여성에게서 더 활발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지방이 풍부한 식사를 했을 때 영양 성분들을 복부 근처로 몰고 간다.

여성들이 남성보다 복부 비만에 취약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여성 호르몬의 존재 때문이다.

여성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면 지방이 많은 식사를 해도 상대적으로 비만 정도가 덜 심하다. 하지만 폐경기가 오고 여성 호르몬 분비량이 줄어들면 아랫배 주변에 집중적으로 살이 붙기 시작한다.

연구팀은 장차 호르몬을 조절해 체중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약품의 탄생도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 전이라도 복부 비만을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지방 성분을 가능한 덜 섭취하는 게 바로 그 것이다.

또 폐경기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어든다면 전문가로부터 호르몬 요법을 받아볼 수 있다.

아랫배가 많이 나오는 게 집안 내력이라면 특히 운동을 많이 하고 식사량을 줄이는 등의 남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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