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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석의 부동산 백과] 매물부족과 매수세의 엇박자

오문석/미주한인 부동산중개업협회장

 주택시장에 매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지난 8월에 집계됐던 주택시장의 물량만 해도 전달인 7월에 비해 1.7%가 줄어들었으나 이를 1년전과 비교하면 상당해 18.7%나 떨어진 것이다.

 주택경기가 곤두박질돼있던 2년전과 비교할 경우에는 무려 34.1%나 줄어든 것이다.

 그 당시와 비교할 경우 3집 가운데 1집이 줄어든 꼴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의 집값 상승세에 대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집값이 주택시장의 활성화가 서서히 나타나면서 이뤄지는 것인가 보다는 팔 집이 없어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다.

 좀 더 상황을 자세히 보면 미 전역의 15개 대도시에서 주택물량은 1년동안 보여진 수치가 기록적으로 줄어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대도시 가운데 무려 13개 도시는 그러나 캘리포니아주내에 있으며, 이 가운데에서도 오클랜드가 가장 물량이 줄어든 도시여서, 무려 58.4%가 1년전 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거의 절반 가량의 물량이 사라져 버렸으니 최근 캘리포니아주 주택가격 인상의 측면을 엿보게 한다.

 이 외에도 애틀랜타와 시애틀 등지에서도 40%가 넘는 물량이 줄어들었다.

 평소에 주택시장에서 물량이 줄어드는 경우는 상당한 매수세가 형성됐을 때 이뤄지는 것이다. 다시말해 너도나도 집을 사려 달려드니 물량은 한계가 있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런 결과인 탓인지 미 전역의 무려 92개 도시에서 이뤄지는 집매매시 요구하는 가격이 올라갔다.

 대체로 주택 물량은 한해 가운데 8월쯤 되면 늘어나기 마련이며, 지난 28년 동안 그같은 패턴을 보여왔고 평균적으로 보면 8월 여름철이 한창일 때 물량이 약 2% 가량 증가해왔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물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은 그리 크지 않았다. 이는 다른 말로 하면 주택시장의 압류주택 물량이나 숏세일 등의 물량 공급이 꾸준히 계속 이어지면서 물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에 역작용을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지금의 물량 부족은 매수세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소화가 되면서 줄어든 것이 아니라 집을 짓는 이들이 주택판매를 두려워해 폭락을 피하기 위해 덜 지어왔다는 요소도 있다.

 이 요소는 주택시장의 침체가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시장에 나와야 할 집들이 나오지 않았으며, 이는 주택시장에서 소화가 제대로 안될 것이라는 우려가 먼저 있었기 때문이기에 물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의 힘이 약하다는 점이다.

 우리 주변에서 집을 사려는 이들이 집을 보러 다니면서 처음 듣는 말은 나온 집이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말이 너도나도 집을 사야 한다고 달려들어 물량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왠만큼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느낀다.

 이 순간에 사려는 이들로서는 잠시 헷갈리거나 집을 사려는 의도를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누누히 말하지만 대세를 보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극한 침체기를 지나 집을 짓지 않고 약간씩 오르는 집을 보면서 내놓으려던 집도 잠시 주춤거리며, 그렇다고 매수세가 크게 늘어난 것이 아닌 다소 이상한 주택시장 국면이 잠시동안 이어지고 있다.

▶문의: 703-338-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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