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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몸의 부종

강기성/한의원 원장

22일은 24절기의 하나인 추분으로 춘분과 더불어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옛사람들은 추분기간을 5일씩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비로서 우뢰소리가 그치게 되고 중후에는 동면할 벌레가 흙으로 창을 막으며 말후에는 땅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추분의 시절음식으로는 버섯요리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추분 무렵이면 논밭의 곡식을 거두어 들이고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는 등 가을걷이에 바쁜 한편 호박꼬지,박꼬지,깻잎,고춧잎,호박순,고구마순도 거두어 들여야 하며 또한 산채를 말려 이듬해 정월 대보름에 쓸 묵은 나물을 준비한다. 몸이 붓는 것은 신장질환이나 신장염이 있을 때 흔히 발생한다. 물론 간장이 좋지 않을 때에도 붓고 단백질 부족에 의한 영양실조일 때에도 붓는다. 소화가 안되거나 운동 부족일 때에도 체내의 수분대사 장애로 비생리적 체액이 고여서 잘 붓게 된다. 이와 같이 잘 붓는 병증을 부종 또는 수종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서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를 특발성 부종이라고 한다.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데 장부가 제 역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때 질병이 발생하며 그중 특히 비장,폐장,신장 등 세 장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부종이 생기기 쉽다. 다시 말해서 비장의 승강작용과 폐장의 숙강작용 그리고 신장의 중화작용이 원만한 기혈순환에 의하여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부종이 오는 것이다.

 50대 중반의 H씨는 일년 전부터 이유없이 발목이 조금씩 붓기 시작했으나 일상생활에 별로 지장이 없어 무심히 지나쳤는데 5~6개월이 지나자 무릎쪽으로 점차 부기가 차올라와 종합검사를 받았지만 원인 불명이란 판정을 받았다. 처방 받은 약을 복용하면 부기가 좀 빠지지만 하루라도 약을 걸르면 금세 다시 부어서 신발을 신기가 불편하고 보행도 힘들다고 한다. 문진에서는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고 보고나도 시원치 않으며 잔뇨감이 있다고 한다.



 배후진에서는 폐를 주관하는 흉추 2~4와 신장의 반응 부위인 요추 2~3에 위화가 보인다. 우선 위화된 척추를 추나치료로 꼼꼼이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치료로 기혈을 보하고 순환을 촉진시키는 한편 신장의 중화작용과 수분대사를 개선하는 청심연자음을 처방하였다. 일주일 후부터 이뇨작용이 이루어지면서 4주만에 부종이 완전히 치료되었으며 2년 반이 지난 현재도 재발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50대 초반의 K여사는 자고나면 얼굴이 퉁퉁 붓고 손이 잘 쥐어지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수년 전부터 몸에 부기가 생겨 여러 곳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개선 되는듯 하다가는 이내 재발이 되었고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해지고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변비가 심해져 일주일에 한번 정도 배변을 하지만 그 또한 시원치 못하다고 한다.

 배후진에서는 폐를 주관하는 흉추 2~4와 비위를 주관하는 흉추 9~12에 위화가 있다. K여사의 경우 비장의 승강작용과 폐장의 숙강작용의 불균형으로 초래된 부기라 진단하고 추나치료로 위화된 흉추를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으로 기혈의 순환을 돕는 한편 기체를 풀어주는 약물로 구성된 십이미관중탕을 처방하였다. 치료 7주만에 K여사는 부종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건강을 회복하였으며 20개월이 지난 현재도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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