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 선친 / 가친 / 춘부장
오랜만에 만난 친구에게 "선친(先親)은 잘 계시나? 몸은 건강하시고?"라고 묻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어법에 맞지 않다. '선친'은 내가 남에게 쓸 수 있는 말이다. 그것도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신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오늘은 선친의 제사가 있어 먼저 퇴근하겠습니다"와 같이 써야 한다. 살아계신 아버지를 남에게 높여 부르는 말로는 '가친(家親)' '엄친(嚴親)' 또는 '부친(父親)'이 있다. 한자어로 돌아가신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은 '선대인(先大人)'이고 살아 계신 남의 아버지를 높여 부르는 말은 '춘부장(椿府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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