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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간장병의 식양생

강기성/한의원 원장

7회에 걸친 간장병에 대한 칼럼을 읽은 몇분의 독자들이 간장병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에 대해 알고 싶다는 요청이 있어 이 글을 준비했다. 아쉽게도 간장병에 대해 효과가 기대되는 약은 아직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간장은 왕성한 재성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해를 입은 간세포의 수복에 있어서 간장 자신이 갖이고 있는 치유력에 의존하는 비중이 크므로 에너지원을 공급하여 수복력을 도와준다는 의미로 음식은 간장병의 약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큰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식이요법이라고 하면 당뇨병이나 신장병처럼 당분은 안되고 염분도 적게 섭취해야 한다는 등 식사 내용을 제한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간장병의 경우에는 영양분이나 비타민류를 배분을 조율하여 보다 많이 보급하는데 중점을 둔다.

섭취된 음식은 소장에서 소화되어 소장의 점막을 통과할 수 있는 분자구조의 형태로 분해되어 흡수된다. 흡수된것 중 지방 이외의 것은 직접 문정맥을 통해 간장에 보내져 간장에서 다시 합성 분해가 이루어져 생활에 필요한 형태로 만들어지며 지방은 림프관을 통해 운반된다. 이렇게 하여 섭취된 음식은 우선 간장을 통과하기 위해 간장의 기능회복과 장해의 수복에 직접 관계하는 큰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현재 간장의 식이요법의 원칙은 단백질은 되도록 풍부하게 섭취하고 지방은 특별히 제한하지 않으며 당질은 칼로리원으로 충분히 섭취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란 말처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만 같지 못하므로 조금 모자란 듯이 섭취함이 좋을것이라 사료된다. 식양생이란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최상의 상태로 영위하기 위해 그 사람의 그 당시의 상태에 보다 적합한 음식물을 골라서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먹게하는 것이다. 즉 그 사람의 성별,연령,체질은 기본이고 계절이나 기후의 변화, 풍토까지를 고려하며 그 사람의 시간적인 건강의 변화, 즉 와병중인가 반건강 상태인가를 살펴 가장 조건에 합당한 최량의 음식물을 선발 조합하여 조리해 제공하는 것이 식양생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음식은 그것을 섭취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예컨데 현미채식이 좋다고 해도 소화력이 대단히 저하된 환자에게는 오히려 장해가 될 뿐이다. 인간의 몸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환경과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어 그 환경 상태에 합당한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환경이란 기후와 풍토로 부터 그 땅에서 생산되는 식물에 이르기 까지 포함되며 그중에서도 식물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토불이란 말은 문자 그대로 사람의 몸과 태어나 살고 있는 땅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뜻으로 음식물도 그 사람이 살고 있는 토지에서 그 계절에 생산된 것을 먹는것이 건강의 비결이라고 했다. 인간도 자연에 지배되는 생물인 이상 자연에 순응하는 생활을 하여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요즘엔 세계 각지의 산물이 계절에 상관없이 유통되므로 겨울에도 여름 산물이 나돌아 토지감각이나 계절감이 무뎌지기 쉽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에 순응하는 신토불이의 식양생을 견지함이 바람직하다. 끝으로 올바른 식이요법은 아무리 몸에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편식을 하지 말고 균형있게 섭취할 것을 귄하고 싶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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