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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계는 지금 교회 세습 논란중

"시기가 왜 무서운 죄인가…" 김홍도 목사
"영적 치매 수준의 발언" 김동호목사

김홍도 목사, 일간지에 광고
김동호 목사 SNS서 비판


한국 기독교내 '교회 세습'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논란은 한 대형교회 목사가 유명 일간지에 '교회 세습'과 관련된 전면광고를 게재하면서 불거졌다.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는 지난 1일자 조선일보에 '시기가 왜 무서운 죄인가'라는 제목의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김홍도 목사는 "아버지 목사가 은퇴하고 아들이 담임이 되면 '세습'이라 공격하고 비난한다. (중략) 자격도 없는 아들을 억지로 담임목사 시키는 아버지가 어디 있으며 그것을 받아주는 교인들이 어디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전면광고를 통해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은 지위가 높아지고 칭찬과 존경을 많이 받으면 교만의 병이 들고 시기심이 많아진다. 시기심이 없는 사람은 없으니 시기심이 일어날 때마다 빨리 기도하고 물리쳐 마귀를 쫓아내야 한다"고 했다. 금란교회는 김홍도 목사의 아들 김정민 목사가 지난 2008년 담임으로 정식 취임했었다.

이에 대해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주장에 대해 "영적 치매 수준의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김동호 목사는 "그분은 세습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자신과 자신의 교회를 시기하는 사람으로 단정하였고 무서운 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했다. (중략) 이건 거의 영적 치매 수준의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목사는 "그분을 정상으로 보면 기독교 전체가 치매환자가 된다. 정말 그분을 기독교에 대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제는 지난달 27일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감리교)가 한국내 개신교 교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교단 차원의 '교회 세습' 금지 개정안을 추진〈본지 8월28일자 A-29면>한데서 비롯됐다. 김홍도 목사의 금란교회 역시 감리교단 소속이다. 이번에 추진되고 있는 교회세습 방지 대목은 ▶부모와 자녀가 연속해서 한 교회에서 담임자가 될 수 없고 ▶부모가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그 자녀가 담임목사를 하는 것도 막고 있다. 이는 장인 장모와 사위 며느리 사이에서도 적용된다. 아들이 없는 목사가 사위에게 교회를 물려줄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국감리교목회자개혁연대 소속 김명섭 목사는 호교단 내에서 세습할 만한 교회는 이미 세습을 마쳤으며 요즘은 직접 세습이 문제가 아니라 중간에 몇 명의 목사를 거치는 변칙 세습이 많다"며 "설령 개정안이 통과되도 실질적 변화를 가져오기는 힘들 것"이라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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