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빌리지 '사랑나우기 5K 마라톤' 함께 뛰는 사람들
카트 탄 젖먹이 손녀, 애완견도 합류
8개 한인 동호회 함께 호흡…전문 진행·기술 지원도
남가주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KART(회장 이영호) 이지 러너스 클럽(회장 이강열) 동달모(회장 송철섭) LARC(회장 김치홍) KMC(회장 김건) DRC(회장 최석환) 포레스트 러너스 클럽(회장 임재범) SBRT(회장 윤희동) 등 8개 마라톤 동호회는 마라톤 행사 참여는 물론 기록 측량과 행사 시간 조절 등 행사 진행까지 아낌없는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한인커뮤니티 대표 마라톤 축제인 만큼 마라톤 동호회도 뜻을 함께하는 것이다. 한 행사를 위해 마라톤 동호회가 뭉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들 마라톤 동호회를 대표해 뛰는 참가자 수는 이지 러너스 클럽 120여 명과 KART 60여 명 등을 비롯해 300명이 넘는다.
특히 DRC는 23개월 된 손녀 딸을 카트에 싣고 함께 뛰기 애완견과 함께 뛰기 등 이색 컨셉의 마라톤을 선보일 예정이다.
KART 피터 김 코치는 "26마일을 뛰는 동호회 회원들에게 3마일을 뛰는 마라톤이라 하면 대부분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마라톤 자선 행사고 또 누군가를 돕기 위해 뛴다는 취지가 좋아 동참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도 100여 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페이스 메이커로 마라톤에 참여하는 다른 단체 및 개인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뛴다.
포문은 할리 동호회가 연다
남가주 할리데이비슨 동호회인 'CA 이글스'가 '제 2회 LA 사랑나누기 5K 마라톤' 선두그룹을 이끌게 된다. CA 이글스 측은 "회원 12명이 마라톤 그룹에 앞서 성대한 시작을 알릴 것"이라며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라고 밝혔다. CA 이글스는 지난해 설립된 신생 할리 데이비슨 클럽이다. 신생팀이지만 오토바이 타는 것 외에도 여러 커뮤니티 자선행사에 힘을 보태려고 노력한다.
이미 지난해 말 양로센터를 방문해 한인 노인들을 위로했으며 올해는 한인 커뮤니티 최대 마라톤 자선행사에 참가해 또 다른 선행을 베풀게 된다. CA 이글스 해리 이 회장은 "행사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인 만큼 이왕이면 태극기와 성조기도 준비해 흥을 돋구겠다"라고 말했다.
'오 마이 줄리안' 나눔 실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인 의류업체 '오 마이 줄리안'도 오는 8일 열리는 '제 2회 LA 사랑나누기 5K 마라톤'에 참가한다.
오 마이 줄리안 측은 이번 마라톤 행사 때 직원 8명이 직접 뛰며 나눔을 실천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그간 여러 한인 커뮤니티 자선행사에 물심양면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한인 노인들을 위한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실천해 왔다.
줄리안 조 사장은 "이웃을 돕는데 무엇인가를 바라고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가 놀 것 좀 덜 놀고 남을 돕는데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 마이 줄리안 직원들의 마라톤 참가비는 행사 이후 방주교회가 주최하는 한인 노인들을 위한 사랑의 무료 급식행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박 3일 여행상품권 주인은?
한인 커뮤니티 최대 마라톤 자선 행사인 '제 2회 LA 사랑나누기 5K 마라톤'을 위해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는 여행상품권 3장을 기증했다.
팜스프링스의 판타지 스프링스 리조트는 카지노 호텔로 카지노 외에 골프 클럽과 온천 볼링장 등 오락 시설도 갖춘 대형 휴양시설이다.
이번 여행상품권은 2인 기준으로 2박 숙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골프라운딩과 저녁 식사도 포함돼 있다.
케빈 김 매니저는 "이웃을 돕는 뜻깊은 행사에 이렇게 참여하게 돼 기쁘다"라며 "251개 객실로 꾸며진 호텔 옆에 18홀 골프코스가 있고 샤키라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진다"라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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