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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술 담배도 안하는데 지방간?

강기성/한의원 원장

7일은 백로다. 24절기의 열 다섯 번째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165도에 올 때로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중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완연하다. 백로로부터 추분까지를 5일씩 3후로 나누어 초후에는 기러기가 날아오고 중후에는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며 말후에는 뭇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한다. 백로는 흰 이슬이란 뜻으로 백로에 콩잎에 내린 이슬을 새벽에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고 했다. 참외는 중복까지 맛있고 수박은 말복까지가 제맛이며 처서엔 복숭아가 제격이고 백로는 포도순절로서 포도의 참맛을 느낄 때라고 한다.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고여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첫째 영양장애에 의한 것으로 지방과 당질을 주로하는 고칼로리식의 섭취과다와 영양불량, 단백질 결핍, 소화기계의 암 등이다.

 둘째로는 독물이나 약제에 의한 것으로 알콜의 지속적인 과음이나 버섯 중독, 인 중독, 항생물질, 부신피질 홀몬제, 마취약 등의 부작용 등이다.

 셋째, 타 질병에 병발되는 것으로 당뇨병, 비만증, 바세도우씨병, 빈혈증, 결핵,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장질환 등이다. 치료법 중 보통의 지방간은 원인이 확실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면 빠르게 치유된다. 예컨대 알콜성 지방간이면 금주를 하면 되고 약제성이라면 그 약제의 사용을 중지하고 영양성의 지방간이라면 적정한 칼로리 섭취를 노력하고 편식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 그 원인을 제거하면 그것만으로도 3~4 주간만에 지방의 축적이 흡수되어 간장의 붓기가 빠지고 증상도 경감된다. 안정하고 쉬면는 치유를 촉진하며 더불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한의학에서는 비만체질에 간장이 부어 커졌을 경우에는 지방간을 의심하고 비만형으로 체질적으로 근골이 건장하고 튼실하며 체력이 충실하고 힘이 있으며 상복각(명치 상부의 각도)이 넓고 명치가 긴장하여 흉협고만이 있고 자각적으로도 명치가 창만한 느낌이 있어 밸트를 매는것 조차 고통스로운 때 또 혀에 노란 태가 끼어 있을 때는 대시호탕을 처방한다. 대시호탕 증의 사람 보다 체력이 약하고 흉협고만도 가벼우며 혀에 흰태가 있으며 입이 쓰던가 끈끈할 때 또 명치가 꽉 막히고 토기를 호소할 때에는 소시호탕을 처방한다.

 자신을 독실한 신앙인이라고 밝힌 50대 중반의 P씨는 온 몸이 나른하고 쉬 피로해서 병원엘 갔더니 검사결과 지방간 진단을 받았는데 평생 술, 담배를 하지 않은 자신이 지방간이라니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어서 필자를 찾아 왔다. 문진을 해보니 술, 담배를 하지 않은 대신 기름진 음식과 단 음식을 즐기는 고칼로리식으로 비만상태가 된 것이 원인이었다.

P씨에게 지금의 상태를 자세히 설명하고 당질과 지질을 적정한 선으로 줄이고 두부, 청국장 등 콩제품과 참깨 그리고 시금치, 양배추, 케일 등 녹황색 채소와 당근, 비트, 감자 등 뿌리 음식을 곁들이는 식이요법과 대시호탕을 처방했다. 또한 되도록 휴식을 취하도록 권하고 위화된 근골을 정복하는 한편 전자침과 이침치료를 했더니 4주만에 간장의 붓기가 빠지고 명치부위도 편해졌다. 이후 마무리 치료 2주로 치료를 종결했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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