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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장의 판화가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KAFA상 수상 이가경 초대전
진지함·독창성 함께 담겨
8일부터 사비나 리 갤러리

사비나 리 갤러리가 8일부터 10월 6일까지 KAFA상(The Korea Arts Foundation of America Award) 수상자인 비디오 아티스트 이가경씨(사진)의 초대전을 갖는다.

'킬링 타임'(Killing Time)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가경씨는 개인적 일상을 소재로 한 최근작을 선보인다.

개인의 일상을 담은 비디오를 바탕으로 시컨스를 드라이포인트나 드로잉으로 변형시켜 과거의 이미지를 배면에 처리함으로써 동작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독특한 작업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또한 작가가 최근 2년간 휴가지에서 찍은 비디오 장면들을 하나의 화면에 떠오르도록 제작한 작품도 선보인다.



목탄이나 연필로 흑백 드로잉과 플랙시글래스 위에 새겨 찍은 판화를 제작하여 그것을 움직임과 소리가 결합된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이씨는 끝없이 순환하고 반복되는 일상의 단면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은 다음 장면을 종이 위에 그리거나 아크릴에 새기는 독특한 방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드로잉은 사진을 찍고 지운 후 그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려 사진을 찍고 또 지워나가는 방식을 택하며 에칭은 프레스로 한 장을 찍어낸 다음 사포로 지우고 다시 새겨 다른 한 장을 찍어내는 방법이다. 그렇게 제작된 수십 수백 장의 판화가 컴퓨터 작업으로 이어져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재탄생된다. 이씨는 애니메이션의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 쉬운 그림 대신 많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판화 작업을 택함으로써 우화적 분위기를 극적으로 연출한다.

지난 2010년 이씨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한 KAFA 심사팀은 "고요하면서도 명상적인 그의 작품은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삶의 터전에서 문화와 정체성 문제로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고 진지함과 독창성을 수상 이유로 설명했다.

홍익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 퍼처스 대학에서 프린트 메이킹과 디지털 미디어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씨는 한국과 미국 독일 등지에서 활발하게 그룹전에 참여해 왔다.

KAFA 상 외에 폴락 크래스너 파운데이션 그랜트 뉴욕의 AHL 파운데이션이 선정하는 비주얼 아츠 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워싱턴 DC 의회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주소: 971 Chunk King Rd LA

▶문의: (213)620-9404 www.sabinaleegalle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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