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장연화 기자 플로리다 현장을 가다] 갈길 먼 한인 정치력 신장…차세대 정치인 육성 급하다[2012미국대선]

가주 대의원 176명 중 한인은 1명 뿐
목소리 높이기 위해 적극 '참여' 해야

한인 정치력이 확립되기 위해선 차세대 정치인을 키우는 시스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정치 보다는 미국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7일부터 나흘 동안 플로리다 탬파에서 치러진 공화당전당대회에 참석한 한인 및 아시안 대의원들은 "한인 커뮤니티가 정치력 신장을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자리 걸음마 수준"이라며 "주류 정치에 한인 커뮤니티의 과제가 다뤄지려면 참여밖에는 길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한인 커뮤니티의 미미한 참여율은 통계만 집계해봐도 알 수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파견된 대의원 176명중 한인은 미셸 박 스틸 조세형평국 부국장뿐이다. 명예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진교륜 한미공화당협회 고문을 포함하면 2명 뿐이다. 가주내 한인 인구 44만 명과 대비해 0.1%도 안 되는 규모다.

박병진 조지아주 하원의원과 뉴저지 지역에서 명예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한 이선용 아시안공화당연합 전국의장 부부와 버겐카운티 한인공화당위원회 폴 이 위원장 부부 등을 포함해도 10명이 되지 않는다.



전당대회 스태프로 근무하거나 정치인 보좌관으로 참석한 한인 1.5세와 2세도 케빈 맥카티 연방하원의원 부실장으로 있는 제임스 민씨와 데럴 아이사 연방하원의원 사무실 부보좌관 샤이앤 스틸씨가 있을 뿐이다.

주민들을 대표해 당의 대통령 후보를 최종 선출하는 권한을 갖는 가주 대의원은 임명직이다. 가주 공화당은 커뮤니티와 밀접하고 선거 캠페인을 도울 수 있는 인물에게 대의원직을 맡기는 만큼 대의원 숫자에 따라 커뮤니티의 정치력을 가늠할 수 있다.

반면 중국계 대의원 규모는 수십 명 수준에 달한다. 가주에서만 8명이 대의원으로 참석했으며, 예비 대의원과 내빈, 스태프를 포함하면 30여명이 넘는다. 베트남계와 인도 커뮤니티,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에서는 예비 대의원과 내빈으로 각각 2~3명씩 파견했다.

한인들의 정치 참여 미미 현상에 대해 진교륜 고문은 "주류 정치는 참여에서부터 시작되는데 한인들은 아직까지 참여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답답해했다.

한국 정치에 쏠려있는 관심도 주류 정치의 참여를 낮춘다는 조언도 나왔다.

미셸 박 부국장은 "미국 정치야말로 한인 이민자들의 실생활에 반영되지만 영어를 못한다거나 미국 정치 시스템을 잘 모른다는 이유로 외면한다"며 "한인 커뮤니티에서 생겨나는 이슈가 주류 정치에 반영되려면 한인 커뮤니티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참여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국장은 특히 LA폭동 당시 한인 사회가 엄청난 재산 피해를 당했으나 미국 정치인 중 누구도 한인 사회에 관심과 배려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진짜 정치력을 신장하려면 우리 자녀부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병진 의원은 "이번 대회에서 실감했지만 아직까지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력은 미미하다. 하지만, 2세들은 다르다"며 "이들에게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말했다.

[특집] 2012 미국 대선 관련기사 모아 보기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