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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화 기자 플로리다 현장을 가다] 주민들 "무엇보다 경제 회복"[2012미국대선]

앤 롬니, 지지연설 후 호감도↑
반 공화 시위 늘자 검색 강화

공화당 전당대회 사흘째를 맞아 특유의 습하고 더운 날씨를 되찾은 플로리다 탬파가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지역 주민들의 화제는 단연 대선 후보자로 지명된 미트 롬니와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가 내세우는 일자리 창출과 의료보험 안에 집중됐다.

은퇴자 밀집 거주지역이어서 노인층과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내용은 이들의 눈길을 잡았다.

세인트피터슨 인근 해안가에 거주한다는 백인 존 로인(74)씨는 "아무래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의료보험 혜택"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의료보험안은 사실 현재 메디케어 수혜자들에게는 불리하다. 난 롬니의 공약을 택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이민자로 2년 전 운영하던 레스토랑을 처분하고 택시를 운전하고 있는 모이 살리나스(41)씨도 11월 선거에 롬니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살리나스씨는 "나는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지금은 당적보다 경제회복이 더 중요하다"며 "오바마에 실망했다. 나같은 자영업자들이 살 수 있다면 공화당도 괜찮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롬니 후보의 아내 앤 롬니에 대한 호감도도 상승했다. 이날 장내는 앤 롬니의 연설을 들으려는 사람들로 다른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조용했을 만큼 관심을 모았다.

버지니아에서 게스트로 참석한 마이크 프리츠(45)씨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들려준 결혼생활 이야기와 남편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하는 모습이 맘에 든다"며 "솔직히 우려했는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잘 수행할 것 같다"고 평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전당대회가 열리는 탬파 베이 타임스 포럼 주변에 몰려드는 시위대도 늘어났다.

롬니나 라이언 후보의 마스크를 쓰거나 '1%의 부자들을 위한 정당' '이민자를 쫓아내는 정당' 등의 자극적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들은 대부분 평화롭게 시위를 벌였으나 일부는 행사장 통로를 걸어가는 공화당 대의원들에게 야유를 보내 일부 골수 공화당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공화당은 29일부터 행사장 입구에만 설치돼 있던 검색대가 행사장 입구로 향하는 도로 중간에도 추가 설치됐으며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구간도 늘려 참가자들의 불평을 사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늘(30일) 롬니 후보가 대선후보를 수락하는 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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