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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롬니 "내 남편은 결코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2012미국대선]

연설서 롬니 인간적 면모 부각
와신상담 롬니, 대권 꿈 이룰까

28일 전당대회 연설의 하이라이트는 앤 롬니 여사의 연설이었다.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주지사는 지금까지 유권자에게 다가서려 했으나 호감도를 얻는데서 그리 성공하지 못했고 유권자의 마음에 호소하는 몫의 상당 부분이 부인인 앤에게 넘겨졌다.

그래서 이날 앤 여사가 연설을 통해 남편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더 호감을 느끼는 여성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호소력을 발휘할지 롬니가 겉보기보다 편안하고 온화한 성격이라는 것을 인식시킬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

앤 여사는 고등학교 댄스파티에서 만나 결혼을 하면서 어떠한 장애가 둘의 앞날을 가로막을지라도 이겨내겠다고 했던 두 사람의 약속으로 얘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섯아이를 키우며 유방암 수술을 받고 난치병인 다발성경화증(MS) 진단을 받아 투병을 하면서 롬니는 자신을 실망시킨 적이 한번도 없으며 공인으로서 롬니는 다른 사람들이 해결하기 힘들어하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매일 아침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앤은 "롬니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를 실망시키지도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앤은 이날 전당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탬파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직접 구운 케익을 나눠주며 "내 연설은 마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될 것이다. 나를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들은 잘 알겠지만 나는 미리 작성한 연설을 읽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결혼생활 42년째인 앤과 미트 롬니는 5명의 아들과 16명의 손자손녀를 뒀다.

명문 재벌가 출신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기업 최고경영자(CEO) 주지사 그리고 마침내 대통령 후보. 이처럼 화려한 이력 때문에 롬니는 그동안 일반 서민의 생활을 이해할 수 없는 귀족적 이미지로 비춰졌었다.

롬니는 1947년 자동차 도시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재벌가에서 태어났다. 부친 조지 W. 롬니는 아메리칸모터스 회장과 미시간주 주지사를 지냈다. 부친도 1968년 대선 경선에 도전한 적이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롬니는 유타주에 있는 브리검영대학을 거쳐 하버드대 법학대학원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근무하다 1990년 투자컨설팅회사인 베인캐피탈의 CEO 자리에 오르면서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 당시 추정 재산만 2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전국적인 인물로 발돋움하게 한 계기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었다. 그는 적자 위기에 몰린 이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뛰어난 경영 수완을 발휘하며 흑자 올림픽을 이끌었다. 여세를 몰아 같은 해 말 민주당 텃밭인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며 4년간 주지사를 지냈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서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패한 뒤 4년간 절치부심하며 재도전을 준비해온 롬니가 과연 대권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복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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