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항공사 이틀째 출발 지연…태풍 '볼라벤' 영향, 29일부터 정상 운항
한국을 강타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국적항공사들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27일과 28일 양일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27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한국 도착 예정시간이 태풍 ‘볼라벤’의 상륙 시간과 겹쳐 시카고 출발이 3~6시간 지연됐다. 28일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대한항공의 인천공항 출발이 6시간 늦춰짐에 따라 시카고 출발 시간도 낮 12시 반에서 오후 6시로 지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화요일 운항 스케줄이 없다.
대한항공은 5시간 이상 출발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이틀 동안 점심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28일 시카고 도착, 다른 주로 가기 위해 국내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국내선 예약을 변경했으며 스케줄이 맞지 않는 고객들에게는 29일 시카고를 출발할 수 있도록 호텔 숙식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중열 대한항공 공항지점장은 “날씨로 인한 불가피한 경우로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취해진 조치였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공항 및 여객부 직원 모두 비상 대기 하며 고객들의 편의에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고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적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카고-인천 노선은 오늘(29일)부터 정상운항된다. 대한항공은 매일 낮 12시반, 아시아나항공은 매주 월·수·금·일요일 낮 12시 서울을 향해 시카고를 출발한다.
시카고의 동서여행사는 여행사를 이용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공항에 대기 중이던 한인들을 관광버스를 이용해 무료로 킹스파를 사용하게 하는 등 특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현재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내국인 10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제주 인근 해상에서는 중국 어선 2척이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5명이 사망했고 10명은 실종됐다.
이재민은 96가구 222명으로 늘었고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축사, 과수원에 침수 피해가 대거 발생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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