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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남가주가톨릭청년연합회…'찬미의 밤' 행사 성황리 열려

한 뼘 자란 청년들의 신앙

"네 주님!"

주께 응답하는 청년들의 목소리가 하늘에 가 닿을 듯 뜨겁게 진동했다. 하느님께 받은 재능으로 찬미와 영광 돌리려는 젊음의 열기가 노래가 돼 울려 퍼졌다. 폭포수 같은 은총이 한 데 모인 청년들의 가슴을 적셨다. 미래의 남가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를 이끌어갈 청년들의 신앙은 그렇게 또 한 뼘 자라고 성장했다.

지난 25일 성 토마스 한인 천주교회에서 열린 한인남가주가톨릭청년연합회(지도 최용훈 신부.회장 김정욱) 찬미의 밤 행사엔 그렇게 젊음의 열정과 찬미의 은총이 넘쳐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였다. 이번 찬미의 밤 주제는 '예스 로드(Yes Lord)'. 지난 두 번의 찬미의 밤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 청년들이 느꼈던 하느님의 부르심에 비로소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응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주제였다.

올해 찬미의 밤은 예년에 비해 규모 면에서 크게 성장한 행사였다. 공연팀만 50여 명 참여한 신자는 450여 명을 넘어섰다. 7개 본당 청년들이 나서서 준비했고 12개 본당 신자들이 여러모로 마음을 모아 찬미의 밤에 함께했다. 행사 전 미사의 전례 봉사도 각 본당 연합으로 진행됐다. 신자들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에서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아 진행비나 래플 상품도 넘쳤다. 하지만 외적 성장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더 알차게 내실도 기했다.



일단 지역 및 본당 별이 아닌 음악 장르별로 찬양팀을 꾸렸다. 재즈 모던락 슬로우락 힙합/댄스 등으로 구분을 지은 식이다. 또 각 본당 성가대 소속 신자가 아니라도 음악적 재능을 봉헌하고자 하는 청년이라면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두었다. 덕분에 음악적 수준이 훌쩍 높아졌고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 내친김에 음향 장비도 대폭 업그레이드를 했다.

청년연합회 김용철 교육부장은 "작년까지는 비슷한 장르 음악을 하는 찬양팀끼리 약간의 경쟁구도가 있었다면 올해는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분위기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객석의 신자들도 '공연'을 보는 게 아니라 함께 즐기고 찬양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모두가 만족스러운 행사였다"고 전했다.

열매도 맺었다. 그저 청년끼리 한바탕 재능을 뽐내고 찬양하는 데 머무는 게 아니라 그날의 은총을 다시 하느님의 일을 위해 쓰는 데도 앞장섰다. 찬미의 밤 행사 티켓 판매로 도네이션받은 수익금을 가톨릭 선교단체 BMI에 기부한 것이다. 이 금액은 오는 11월 자메이카 선교를 떠나는 BMI 측에 전해져 의료 봉사와 의식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청년연합회 백은화 홍보담당은 "찬양을 통한 기도로 가톨릭 청년들의 가슴 속에 뜨겁고 건강한 신앙심을 심은 것을 넘어 남가주 한인 가톨릭 공동체 전체에 청년들의 활동을 알리고 더 나아가 적은 금액이나마 선교를 위해 보탤 수 있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라 믿고 그분 뜻에 더욱 맞갖은 연합회가 되기 위해 기도하며 활동해 갈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날 최용훈 지도 신부와 함께 미사를 집전한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한국지부 성소국장 양창우 신부는 "미국이란 국제적 영향력이 큰 나라에서 한인 가톨릭 청년들이 모여 '예스 로드'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여기서 머물지 말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청년들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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