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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태풍…미국은 허리케인…'볼라벤'-'아이작' 상륙 비상상태

한국은 태풍, 미국은 허리케인. 한미 양국이 늦여름 기상 재해로 인해 비상상태에 빠졌다.

한국은 28일 새벽(한국시간) 제 15호 태풍 ‘볼라벤’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이 제주도에 몰아치며 정전과 시설물 파손 등 갖가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볼라벤’은 제주에 이어 목포 인근 해상을 거쳐 북상했고 인천기상대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서해5도를 포함한 서해 중부 전해상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태풍경보로 대치했다.

또 서울 기상청은 28일 서울에 내린 태풍주의보를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태풍경보로 격상해 발령했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2∼3시 서울에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접근하면서 서울에 초속 20∼3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29일까지 5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루이지애나 주는 26일 허리케인 ‘아이작’이 접근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이날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상륙한 아이작이 루이지애나주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고 예보하고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아이작은 최대 풍속이 시속 100㎞로 열대성 폭풍 급이지만, 29일 새벽께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도달하면 최대 풍속이 시속 169㎞에 달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계속 북상한 아이작으로 인해 멕시코만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아이작이 멕시코만 연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9일은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 등에서 1천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과 겹친다. 주민들은 또 꼭 7년 전 뉴올리언스 등 멕시코만 연안을 강타해 1천8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백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낸 ‘카트리나’의 악몽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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