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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권 상징 '화성돈 공사관<華盛頓·워싱턴>' 102년 만에 되찾다

1891년 2만5000불에 워싱턴 공사관으로 매입
1910년 일제가 5불에 강탈해 10불에 재매각
한국 정부, 350만불에 사들여 9년 만에 결실

 한인사회가 시작해 우리 역사 되찾기 일환으로 추진해왔던 워싱턴 DC내 구 공사관 건물 매입이 결국 한국 정부가 나서면서 한국 국민과 기업 자금으로 이뤄졌다.
 
한국 문화재청(청장 김찬)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는 워싱턴 DC내 로간서클 역사보존지역(Logan Circle Historic District)에 위치한 구 대한제국 DC주재 공사관 건물 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주미 대사관 한국문화원이 2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3년부터 워싱턴 한인사회가 추진을 시작, 다양한 단체들이 구입하려 해왔던 공사관 건물 매입은 9년만에 그 결실을 보게 됐다.

 그러나 한인사회 매입과정에서는 다양한 단체들이 서로 앞다퉈 매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건물가가 당초 시가 보다 훨씬 높아지는 부작용을 드러내는 등 난맥상을 보이기도 했었다.

 전시업적 의도로 인해 마구잡이식으로 여러 단체가 구입을 시도하면서 높아진 가격으로 한인사회는 손을 쓰지도 못한 상태에서 결국 한국내 정부와 기업의 자금이 동원돼 다시찾게 된 셈이다.

 지난 1877년 남북전쟁 당시 해군 소령이었던 Seth Ledyard Phelps가 주거용으로 지었던 이 건물은 다른 소유주를 거쳐 1891년 조선왕조가 당시 2만5000달러에 매입, 미국내 최초의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로 사용됐었다.

 그러나 1905년 11월 조선왕조가 일제의 을사늑약으로 강제합방되면서 주권을 상실함에 따라 1910년 6월 일제가 강제로 매각을 꾸며, 불과 5달러에 일제에 넘어갔다 다시 10달러에 미국인 손에 재매각 됐었다.

 ‘대조선주차 미국화성돈 공사관(大朝鮮駐箚 美國華盛頓 公使館’(주차는 주재를 뜻하고 화성돈은 워싱턴의 한자표기)’라는 이름을 가졌었던 이 건물은 1905년 미국으로 건너간 이승만(1875~1965)이 휴 딘스모어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존 헤이 국무장관, 시어도어 루즈벨트 대통령 등을 만나며 대한제국에 대한 일제의 침략 의도를 폭로하는 등의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매입주최 가운데 문화유산국민신탁은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일부 후원한 법인으로, 문화재청과 주미대사관(대사 최영진) 등이 매입대금을 공동으로 출연, CBRE코리아(대표 김윤국)이 리얼터로 매입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가격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박대출 의원(새누리당)실을 통해 공개돼 350만달러로 확인돼 최근까지 소유주인 티모시 젠킨스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600만달러 보다는 적은 액수이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문화재청이 매입의사를 밝혔을 때 소유주가 요구한 200만달러 보다는 훨씬 높은 가격이어서 그동안 한인사회 등 무분별한 구매활동 생색내기에 결국 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이로써 공사관은 일제에 의해 강제 매각된 이후 102년만에, 또한 한미수교 130년만에 다시 한인이 되찾게 됐다.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앞으로 올해내에 건축물 내외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이고 내구성 등을 보완한 뒤 전문가들의 검토와 재미동포사회의 의견을 수렴, 전통문화, 전시 홍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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