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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혼' 담은 무대, 워싱턴 한인 심금 울렸다

소리꾼 장사익 씨, 코리안 벨 가든 완공 축하·기금 모금 공연

작렬하는 창법·애절한 음색으로
관객들 눈 촉촉하게 젖어들게 해
워너 위원, 한미문화재단에 감사패


“배고픈 자식이 고향을 떠난다. 아가! 이 애비 말 잊지 말아라. 가서 배불리 먹고 정 붙여 사는 곳이 고향이란다.”-장사익 곡 '여행' 중

 한국의 혼을 노래하는 소리꾼 장사익이 19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로 워싱턴 한인들의 가슴을 적시고 마음을 달랬다.

 이날 비엔나의 코리안 벨 가든 완공 축하 및 기금 모금 특별 공연장은 300여명의 관중들로 가득 찼다. 무대에 오른 장사익은 애절한 음색과 작렬하는 창법으로 고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에 음을 붙인 조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로 무대를 열었다.

 고려장을 하려는 아들이 집에 돌아오는 길을 잃을까 걱정하는 노모의 사랑을 담은 ‘꽃구경’을 열창하자 관객들의 눈가는 촉촉하게 젖어 들기도 했다.

 스스로를 ‘장돌뱅이’로 소개한 그는 자신의 대표곡 중 하나인 ‘찔레꽃’을 부르기 전 “이 곡은 자서전적인 곡”이라며 자신의 어려웠던 과거를 얘기했다.

 그는 “힘들었던 시절 어느 날 집 근처에서 향기가 나길래 흐드러지게 핀 화려한 장미꽃인 줄 알았는데 들여다보니 잎은 보잘것없이 적고 초라한 찔레꽃의 향기였다”며 “외롭고 어려운 이민 생활이지만 미국의 심장부에서 열심히 사시는 여러분들은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응원했다.

 장사익은 1995년 45세의 나이에 가수로 데뷔하기 전까지 15개 직장을 전전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기에 삶의 애환을 노래하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가객이 될 수 있었다는 평을 받는 음악가다.

 이날 2부 공연에선 ‘님은 먼 곳에’,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댄서의 순정’ 등 인기 가요를 그의 색깔로 재해석해 관중들과 함께 하는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기립박수와 연이은 앙코르 요청이 이어지자 ‘아리랑’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한국과 캐나다의 재즈 음악인 10여명이 참여해 독특하면서도 조화로운 무대를 만들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을 추진한 한미문화재단의 이정화 회장은 “올해 성공적인 코리아 벨 가든 그랜드 개장에 이어 좋은 마무리를 위해 이번 공연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공원을 고향이라 생각하고 고향의 나무와 야생화 등을 심으면서 아름답게 보존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도 20만 달러 관리기금 조성의 일환이며 앞으로도 한 해 2회 정도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한인사회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마크 워너 버지니아주 연방상원의원(민주)측에선 한국민 정서를 담아 연주활동에 힘쓰고, 코리안 벨가든 완공을 기념해 워싱턴 공연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장사익에게 감사장을, 한미문화재단에서도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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