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지방간
강기성/한의원 원장
◇원인
지방간을 보다 잘 일으키는 것은 알콜의 과음이다. 알콜을 계속해서 과음하게 되면 간장내의 중성지방의 생성이 강하게 일어나게 되며 간장에서의 방출이 여의치 않아 고여있게 된다. 또 과영양으로 비만해 지는 경우에도 일어난다. 특히 지방이나 당질이 많고 단백질이 부족한 부조화스러운 식사를 하게 되면 발생하기 쉽다. 반대로 영양이 부족해도 발생하며 특히 단백질이 결핍되면 지방이 간세포에 축적되기 쉽게 된다.
이것은 단백질이 아미노산 성분 중 간에 지방이 고이는 것을 억제하는 활동(항지간 작용)을 하는 성분이 결핍되기 때문이다. 그 밖에 결핵이나 암 등의 경과가 오랜 만성질환이나 당뇨병 등도 지방간을 합병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다. 또 약제나 마취약의 부작용으로 강한 지방간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증상
경증의 지방간인 경우에는 복부의 창만감이나 식후의 팽만감 정도이나 위중해지면 식욕부진, 구역감을 수반하게 되고 전신이 나른하고 피로해지기 쉽다. 보통 지방간은 황달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지만 급성 알콜성지방간이나 임신시의 급성 지방간(임신 9개월경에 드물게 발생함)에는 황달이 보인다.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결국 지방이 다량 고여서 간세포가 상하면 그로 인해서 결합직선유가 되고 이것이 되풀이 되는 동안 간 표면이 굳어지게 된다. 이것은 10년, 20년 알콜의 과음이 계속되거나 장기간 영양부족이 지속되면 일어날 수 있다.
44세의 K씨는 위아토니와 유주신(신장이 정상위치에서 한쪽으로 치우쳤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것)으로 인해 복부의 불쾌감과 요통이 있었다. 체중은 90파운드의 마른형으로 살이 찌고 싶어 온구기로 복부에 뜨거운 기운을 쏘여 식욕을 항진시키고 고칼로리 저단백식(밥은 많이 먹고 반찬은 적게 먹는)을 3개월 동안 계속했더니 체중이 120파운드까지 늘었다.
그러나 온몸이 나른하고 쉬 피로하며 메스꺼움과 목이 마른 증상이 심해 진찰을 받았더니 간장이 부어서 커지고 고도의 지방간 상태가 되고 당뇨병이 합병된 것으로 진단을 받고 지인의 소개로 내원했다. 배후진을 해보니 경추 2~5와 흉추 8~12, 요추 2~3에 위화가 있다. 복후진에서는 간장이 부어있어 우 상복부에 부드럽고 크게 만져지고 어느 부위를 눌러도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다.
우선 위화된 척추를 추나치료로 정복하고 전자침, 이침치료와 함께 균형잡힌 고단백식(소고기, 계란, 우유, 작은 생선, 대두, 참깨,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해조류)을 시작했다. K씨 같은 고칼로리 저단백식은 지방간을 유발하는 첩경이다. 치료 4주만에 체중 100파운드, 간장의 부기도 빠지고 지방 침착도 거의 소실되었으며 혈당치도 정상에 가까워져 2~3주 후엔 치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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