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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실격 파동·신아람 멈춰버린 1초…오심으로 얼룩진 런던

영국 런던에서만 세 번째 개최된 2012년 올림픽은 '오심 올림픽'이라는 오명을 씻기 어려울 듯하다.

 런던올림픽은 지난달 27일 개막과 함께 판정 논란이 끊이질 않으며 시끄러웠다.

 지난 4년간 흘린 선수들의 피땀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정과 경기 운영으로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면서 심판이나 관련 경기단체, 조직위원회 등을 향한 질타의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대회 초반 판정 논란의 피해가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집중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첫 희생양은 지난달 28일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에 출전한 박태환(SK텔레콤)이었다. 그는 예선에서 전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지만 출발대 위에서 먼저 몸을 움직였다는 불명확한 이유로 실격처분을 받았다.

 우리 선수단의 두 차례에 걸친 이의제기로 4시간여 만에 판정은 번복됐지만 박태환이 그날 오후 바로 치러진 결승전 준비를 제대로 했을 리 만무했다.

 그래도 박태환은 '실격파동'을 딛고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튿날에는 유도장에서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다.

 조준호(한국마사회)가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와의 남자 66㎏급 8강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가 심판위원장이 3심을 불러 재심을 요구하자 결국 판정이 뒤집힌 것이다.

 국제유도연맹은 "잘못된 판정을 바로 잡은 것"이라고 강변했지만 일본의 교도통신조차 "'바보 삼총사'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의 회의를 마치고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비꼬았다.

 대회 사흘째인 지난달 30일에는 펜싱에서 부실한 규정과 경기운영이 어우러진 최대 오심 사고가 벌어졌다.

 신아람(계룡시청)이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연장전 1초를 남기고 세 번의 공격을 막아냈으나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해 5-6으로 졌다.

 네 번의 공격이 이뤄지는 동안 긴 시간이 흘렀으나 '1초'는 줄어들지 않았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신아람이 경기 시작 전에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엿가락처럼 늘어진 1초 때문에 눈물을 떨어뜨렸다.

 AFP 통신은 이 경기를 역대 올림픽에서 일어난 주요 판정 시비 다섯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로 거론하고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멈춰버린 1초' 사건 후 대한체육회는 신아람의 의사는 묻지도 않고 특별상을 주겠다는 국제펜싱연맹의 제안을 덥석 받아들였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오심에 운 것은 우리 선수들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30일 남자 체조 단체전에서는 심판이 일본 팀의 점수를 잘못 계산해 우크라이나에 동메달을 줬다가 빼앗은 일도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시상식에서는 박태환과 쑨양(중국)이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는데도 중국 국기를 태극기보다 내려 달아 중국인들이 분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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