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라이언 체제 천주교계 표심 잡나…피임 건보 등으로 갈등 고조
오바마 지지층은 더 엷어져
'러스트 밸트' 공략 계획
13일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부통령 후보 역사상 두 번째 천주교 신자인 라이언 의원의 등장으로 경합주(스윙스테이트)로 꼽히는 아이오와주와 펜실베이니아주 등을 포함한 미 동북부 및 중서부 지역을 일컫는 러스트 벨트(Rust Belt)의 천주교계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4년 전만해도 아이오와주에선 유권자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천주교계의 선택은 오바마 대통령이었다.
신문은 그러나 천주교계와 민주당이 강세인 아이오와주의 더뷰크시에서도 오바마에 대한 지지는 지난 선거 때와는 달리 한층 약화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특히 연방 정부가 교회를 포함한 고용주들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건강보험에 낙태를 포함한 피임도 적용하라고 강제하면서 천주교계와 오바마 정부의 갈등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교계와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월 종교단체 등은 피임과 낙태 부문에 대한 건강보험은 무료로 제공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교계 지도자들은 반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결혼 찬성 등 진보적인 성향에 때문에 4년 전 그를 지지했던 보수성향 유권자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반면 공화당측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선거 때 보다 훨씬 더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관계자는 “2008년 8월 더뷰크 카운티에서 공화당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데 6명도 구하기 어려웠는데 2주전 모집에는 20명 이상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스티브 킹(아이오와)하원의원은 “천주교계가 지금 만큼 (정부로부터) 자극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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