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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한복판에 휘날린 아일랜드 국기

여자 복싱서 금메달 딴 테일러
축구대표로 가수로도 맹활약

케이티 테일러(26.사진)가 런던 올림픽에서 아일랜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장소와 메달 모두 의미가 컸다.

 테일러는 10일 엑셀 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복싱 라이트급(56~60㎏) 결승에서 소피아 오치가바(25.러시아)에게 10-8 판정승을 거뒀다. 아일랜드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금 3개)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얻었다. 대회 장소는 영국과 잉글랜드의 수도 런던. 1801년부터 1912년까지 잉글랜드의 통치를 받았고 이후 10여 년(1912~22년)의 독립전쟁을 통해 자치국가로 일어선 아일랜드에는 상징적인 메달이었다.

 여자복싱은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진입했다. 여자복싱 첫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는 영국의 니콜라 애덤스(29.플라이급)에게 돌아갔다. 애덤스를 향한 자국 팬들의 박수 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곧바로 "아일랜드 케이티"를 외치는 함성 소리가 들려왔다.

 테일러는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는 세계선수권에서 네 차례 유럽선수권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올랐다. '스타성'도 뛰어나다. 테일러는 여자 축구대표 선수로도 활약하며 2007년 4월 헝가리와의 유럽선수권 예선전 2008년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었다. 가수 타이니 템파(24)의 앨범에 래퍼로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테일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일은 복싱"이라고 했다. 98년 아마추어 복서인 아버지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한 테일러는 2005년 유럽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고 곧 아일랜드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아일랜드는 테일러를 런던 올림픽 기수로 선정했다.

 테일러는 경기 뒤 "올림픽 금메달은 평생 키워온 꿈이었다. 훌륭한 롤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상식에서 아일랜드 국가를 듣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아이리시 타임스는 "관중석에 있는 수천 명의 아일랜드 팬은 열광했고 '여왕' 케이티가 밝게 웃었다. 영국의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은 (아일랜드) 국가가 나오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고 앤 공주와 닉 클레그 부총리는 시상식을 지켜봐야 했다"고 전했다.

하남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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