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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시냇물' 스릴 넘치는 래프팅 유혹…폭염·일상에 지친 몸 '웨스트버지니아 뉴 리버' 서 즐기자

6시간 타는 중간 중간 수영 재미도 솔솔
8m 바위서 시원하게 다이빙 땐 짜릿~
'동부의 그랜드 캐년' 수려한 절경은 기본

웨스트버지니아의 자연 환경에서 나오는 천연 문화 레저 상품이 유혹하는 시즌이다.

웨스트버지니아는 가까운 곳이면 워싱턴, 볼티모어에서 한 시간 남짓에 갈 수 있고, 찾아서 멀리가면 300마일(6시간 이상)을 달려야 도달하는 광할한 땅이다. 천혜의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에서 래프팅, 승마, 경비행기 관광, 사격, 락 크라이밍(rock climbing), 마운틴 바이킹 등 원하는 레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여름철에는 당연 래프팅(Rafting)이 으뜸이다. 푸른 숲을 끼고 도는 풍부한 강의 수량은 속도와 깊이로 관광객을 빨아들인다. 장장 6시간이 걸리는 래프팅은 잠시나마 일상생활을 충분히 잊게 한다.

웨스트버지니아의 최고 래프팅은 북미에서 형성된지 가장 오래된 강인 '뉴 리버(New River)'에서 활발한 '와이트워터(거품, 소용돌이) 래프팅'이다. 동부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릴 정도로 수려한 자연환경을 끼고 흐르는 53마일의 뉴 리버에는 초급(패밀리 용), 중급 및 고급 래프팅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수량과 계절적 요인 때문에 봄과 가을에만 잠시 오픈하는 고급 코스도 있다. 인근 17마일 길이의 가울리 리버(Gauley River)도 동급이다. 보통 업(Up)과 로우어(Lower)로 난이도와 래프팅 구간을 분류한다.

뉴 리버 래프팅은 이 지역 소도시인 옥크 힐(Oak Hill)과 파엿트빌(Fayetteville) 등지를 중심으로 시작된다. 중간중간 급류를 느낄 수 있는 충분한 수량과 기울기가 있고 또한 물과 내가 하나 되는 '수영 래프팅(!)' 시간도 놓칠 수 없다.

뉴 리버 지역의 자연 환경은 마치 '거인의 시냇물'을 보듯 모든 게 크다. 산도 높고 산림은 울창하다. 바위는 보통 집채 만하다. 과거 빙하기에 이들 돌들을 아래도 굴렸을 듯한 큰 모체 바위들은 정상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그 바위 위에 점점이 움직이는 모습들은 락크라밍 동호인들이다.

큰 바위와 산 사이로 흐르는 강물은 때로는 급하고 때로는 느리다. 그래서 초중급자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중간에 물에 점프해 떠내려가다보면 저 앞에 다시 보트를 타야하는 코스가 나온다. 이 모든 과정을 보트마다 한 명씩 타는 '렉 가이(rec. guy) 캡틴'이 지휘한다. 그의 지휘대로 앞으로, 뒤로, 오른쪽 및 왼쪽으로 노를 저어 방향을 튼다. 만일 보트에 탑승한 사람들이 초급이 많다면 "린 인(lean in!)" 명령이 자주 떨어진다. 급류를 탈 때 물에 빠지는 사람이 없도록 젓는 노를 멈추고 보트 가운데로 몸을 움츠려야 한다.

위, 아래, 좌,우로 흔들리던 배는 약 3시간 지점에서 휴식을 취한다. 렉 가이들이 보트마다 아이스박스에 준비했던 맛있는 점심을 준다. 쉴 시간도 잠시, 다시 보트를 타야 한다. 처음 보트에 오를 때 물에 젖을까 생각했던 소심함은 벌써 가버렸다. 마치 해병대원들의 몸짓처럼 보트와 한 몸이 된다. 존 덴버가 웨스트버지니아를 찬양한 '내 고향으로 날 데려가줘(Take me home country home)' 노래가 저절로 귓가에 스친다.

마음을 한번 세게 다잡아야 할 때도 있다. 중간에 다이빙 코스가 있다. 약 6~8미터 바위 위에서 물로 뛰어든다. 아래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위에 오르면 높다. 한번 숨 참고 용기를 내면 어려서 하던 자맥질이 눈앞에 선하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게 건설된 '뉴 리버 고지 브릿지(New River Gorge Bridge, 876피트)' 밑에서 장장 6시간의 래프팅은 끝이 난다. 하늘까지 높은 두 산 정상을 연결한 그 다리를 보며 다시 속세로 돌아왔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곳이다. 웨스트버지니아 서쪽을 남북으로 잇는 79번 하이웨이는 달려도 달려도 양쪽이 산의 병풍이다. 워싱턴 인근에서 오려면 많이 타는 81번 하이웨이가 좁고 밋밋해서 싫다면 조금 돌아 70번, 68번 하이웨이와 연결되는 79번 하이웨이를 권한다. 달리다 보면 금방 50마일, 100마일이 지나갈 정도로 길이 좋다.

대부분의 래프팅 회사들이 캠핑을 제공한다. 주립공원이나 일반 사설 대형 회사 캠핑보다는 비싸지만, 자연 속에서 주는 편안함은 똑같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승마도 또 다른 세상을 엿보게 해준다. 말은 생각보다 유순하다. '날뛰어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걱정은 말에 오르자마자 없어진다. 말을 타고 트레일을 돌다 보면 지금 내가 서부개척 시절 미국에 있는 것인지, 귀족의 옷자락을 잡고 말놀이를 하는 것인지 멍해진다. 일상생활에서 멀어지는 그 멍한 느낌 때문에 휴가는 필요하다.

*래프팅 업체 리스트 참조: http://www.wvexplorer.com/recreation/whitewater%20rafting/guidesoutfitters.asp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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