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만성간염
강기성/한의원 원장
만성간염은 그 대부분이 급성간염이 어떤 원인으로 인해 치료되지 않고 만성화된 것으로 병상의 추이에 따라서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도 있는 무서운 병이므로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간신증후군
인체 내에서는 하나의 장기에 생긴 병이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이것을 장기상관이라고 한다. 간장병의 경우 두려운 것 중 하나에 간신증후군이 있다. 이것은 신장의 활동이 저하되어 생기는 것으로 간장과 신장의 상태에 몇개의 조합이 있다.
예컨데 황달이 강하게 오랜동안 지속될 때나 담석증으로 황달이 나타나 외과 수술에 의해 담낭을 적출한 후 등에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게 되어 요독증의 상태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급성 뇨세관 괴사가 광범위하게 일어난 때문이다. 또 간경변증이 있을 경우 신장의 사구체(혈액을 걸러서 소변을 만드는 곳)의 여과장치에 침착물이 쌓여 경화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단백질 대사의 이상에 따른 것이다. 이와 같이 간장과 신장 양쪽이 같은 원인으로 장해를 일으키는 경우를 간신증후군이라고 한다. 한의학에서도 오행상 신장은 물, 간장은 나무여서 수생목의 모자관계로 불가분의 관계로 본다.
간장이 나쁘면 요추에 위화가 있다
만성간염의 경우 경추 2~5, 흉추 8~11의 우측, 요추2~3에 걸쳐서 이상이 나타난다. 경추 2~5에 걸쳐서는 간장의 기능을 조정하는 자율신경의 중추가 있다. 따라서 이 부분의 치료로 간장기능이 대단히 활발해지는 경우가 많다. 흉추 8~11은 간장기능의 반응이 나타나는 중요부위로 이 부위의 치료 또한 매우 중요하다.
요추 2~3은 신장기능의 대표 부위이므로 이곳의 치료는 간장치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46세의 H씨는 1년 반 전부터 만성간염과 함께 췌장의 장해도 있어 소화력이 대단히 떨어졌으며 더하여 설사를 하고 있어 핏기 없는 빈혈기미의 안색이다. 배후진을 해보니 경추 2~5와 흉추 8~12 요추 2~3에 위화가 두드러진다. 복후진에서는 명치 아래에서 늑골 하단에 걸쳐 내상방을 향해 압박을 하니 저항이 있고 고통을 호소하는 복증으로 흉협고만증이고 맥은 침 지(가라앉은 느린 맥상)이다.
우선 경추로 부터 요추에 이르는 위화된 척추를 추나치료로 교정하고 전자침과 이침에 의한 보하는 침치료를 했으며 신선한 과일과 대두, 참깨, 채소를 중심으로 당질을 조금 많이 섭취하도록 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했더니 혈액의 내부에 변화를 일으켜 간장의 병변이 치료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게 되었다. 흉추 8~12는 간장과 췌장의 치료부위로 췌장염도 개선되어 가고 있다. 향후 3~4개월의 치료면 완쾌될 것으로 사료된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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