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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했지만 응답이 없다. 그래도 나는 행복하다"…'사지 없는 행복전도사' 닉 부이치치 뉴욕·뉴저지 강연

전례 없는 인파 몰려…"언제 어디서든 예수 증거하라"

1700석 교회 의자가 모자라 바닥과 강단을 가득 메운 인파 속에서 은혜의 눈물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바로 ‘사지 없는 행복 전도사’ 닉 부이치치(Nicholas Vujicic)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뉴욕 특별 강연에서다.

뉴욕·뉴저지 집회를 합쳐 3500여 명이 참석해 그의 강연에 귀 기울였다. 집회 시작 2시간 전부터 강연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뉴욕·뉴저지에서 이 정도 인파가 몰린 것은 드문 일.

행사를 주최한 뉴욕밀알선교단 김자송 단장은 “설마 설마 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이 올 줄은 몰랐다. 나중에 더 이상 못 들어오게 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예배당이 아닌 체육관에서 영상을 통해 강연을 듣기도 했다. 지난해 LA에서 열렸던 부이치치 강연에도 1만여 명이 몰렸다.

4~5일 열린 ‘2012 밀알집회’에서 닉 부이치치는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행복’이라는 주제로 뉴욕 잭슨하이츠에 있는 퀸즈한인교회와 뉴저지 로다이에 있는 펠리시안 칼리지에서 강연했다. 뉴욕 집회는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톱9에 올랐던 한희준씨가 사회를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본지 8월 6일자 a-2면>



그는 집회에 모인 청소년·부모·목회자 등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나눴다. 또한 어딜 가든 예수를 증거하는 삶을 살기를 부탁했다. 강연을 통해 예수를 몰랐던 이들은 예수를 영접했고, 크리스천들은 다시 힘을 얻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집회에 참석한 한 한인은 “너무 너무 많이 울었다. 너무 은혜를 많이 받았고 (그가) 정말 하나님을 전하는 사람,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 수많은 이들에게 변화와 감동을 주는 그의 강연,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부이치치의 이번 강연 내용을 요약했다.

◆내가 체험한 하나님=기도가 내 삶을 바꾸었다. 하나님께서는 더 깊은 기도를 할 수 있게 하셨다. 기도를 하면 그 분은 응답하실 때도 하지 않으실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하나님의 기적을 믿는다. 나는 믿음이 있었다.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을 보고 흐뭇해 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진 않으셨지만 나는 행복했다.

내 옷장에는 신발이 한 켤레 있다. 하나님께서 언젠가 팔과 다리를 주실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2008년에 인도에 있는 한 농장에서 흙으로 팔과 다리를 만들어 놓고 그것이 내 몸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한 적도 있다. 3개월에 한번쯤은 팔과 다리를 달라고 기도하는 것 같다. 매일 하진 않는다.

기도응답이 없어도 슬프지 않다. 눈 앞에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을 통해 위로 받는다.

◆청소년들에게=공부 잘하고, 좋은 직장 구하고, 가정을 꾸리고…. 그러면 모든 것이 행복할 것 같은가? 아니다. 평화와 쉼이 있어야 한다. 팔·다리·직장·돈이 아닌 영원한 삶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자신이 누구고, 왜 이 땅에 살고 있고,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돈·포르노·섹스·마약 이런 것들이 여러분의 삶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 아니다. 그런 것들은 다 허무하다. ‘내가 키가 좀 더 컸더라면, 인기가 더 많았다면, 더 똑똑했더라면….’ 이런 생각은 이제 그만하고 하늘에 있는 것을 바라라.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향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기도하라.

‘하나님은 나에게 아무런 계획이 없으셔. 이제 그만 포기해야겠어’라는 생각이 들 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마라. 하나님도 여러분들을 포기하지 않으실 것이다. 기도했음에도 응답이 없을 때 ‘하나님은 내 기도를 듣지 않으시는구나, 나를 잊어버리셨구나….’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의 기도를 들으시고 사랑을 베푸신다.

◆부모들에게=부모들이여,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있는가. 하지만 자녀들은 돈 잘 버는 부모님이 아닌 하나님을 사랑하는 부모님을 필요로 한다. 부모님은 항상 나에게 ‘너는 아름다워(You are beautiful)’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부모님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10살 때 자살 시도를 했다. 화장실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물 속에 몸을 밀어 넣기를 세 번째, 내 무덤에서 울고 있을 부모님이 떠올랐다. 그래서 할 수 없었다. 부모들이여, 자녀를 사랑하라. 자녀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말로 표현하라.

◆목회자들에게=사탄은 일상을 바쁘게 해서 정말 중요한 것들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다. 두 번째는 배우자와 자녀들, 세 번째가 사역이다.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을 믿길 바란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1번’이다.

◆한인들에게=여러분은 무엇을 원하는가. 여러분이 바라는 것을 원하는가, 하나님이 바라는 것을 원하는가? 하나님께서 내게 팔과 다리를 주시든지 안 주시든지 나는 만족한다. 팔다리를 가지고 90년 동안 헛되이 사느니 없이 살다가 천국에 가서 다니엘을 만나고 싶다.

이 땅은 내 집이 아니다. 천국에 가면 무슨 직장을 가졌는지, 돈을 얼마나 가졌는지 그런 것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누구에게 예수를 전했는지 그것만이 중요하다. 나는 하나님의 전도자다. 스타벅스, 버스정류장, 비행기 등 어디에 있든지 예수를 전한다.

한국에 갔을 때 5만 명의 교인이 천국이 열리기를 기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여러분들은 뉴욕에 천국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는가? 성령이 뉴욕 땅을 덮기를 기도하고 있는가? 뉴요커들이 예수를 알게 되기를 진심으로 원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웃과 친구에게 가서 예수를 전하라. 사랑한다고 말하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라.

만약 미국의 부흥이 한인사회에 달려 있다면, 여러분들이 하나님께 일할 기회를 주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을 위해, 미국을 위해,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라. 여러분 모두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다.

부이치치는 곧 출판되는 두 번째 저서 ‘멈출 수 없는(Unstoppable)’을 들고 뉴욕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우울증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아내를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내년에는 25개국을 돌며 복음을 전할 계획이다. 또한 토크쇼에도 출연해 예수를 전할 수 있기를 기도 중이다.

이경아 인턴기자 lka172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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