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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생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치유"…'남가주 성령쇄신대회' 성황리 마쳐

성령운동 통해 한인 성당 발전

"25년이란 세월이 정말 실감되네요. 성령봉사회를 창립해서 그 해 첫 남가주성령쇄신대회를 열었는데 그 때와 지금의 대회 분위기는 정말 놀라울 정도입니다."

지난달 성황리에 마친 제25회 남가주성령쇄신대회에 초대된 조영희 신부(마산교구. 진주 망경동성당 주임신부)는 87년 성령봉사회를 발족시켜 그해 8월 제1회 남가주성령쇄신대회를 개최한 주인공로서 감격스러워했다. 75년 마산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은 조 신부는 86년 성삼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해서 90년까지 이민사목을 했다. "당시에는 남가주에 9개 한인 공동체가 있었고 한국교구에서 저처럼 파송된 신부는 3명 정도였고 모두 아일랜드의 골롬반 사제들"었다며 지금 21개 한인성당으로 발전한 것도 감격이라고 전했다.

"당시 남가주에는 돌아가신 현시몬 신부님이 성령운동을 잘 준비시켜 주신 상태여서 성당마다 성령기도회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아쉬웠던 것이 모두 함께 하지는 않았다는 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차에 봉사자들이 피정 후에 연합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대두됐고 이것을 조 신부에게 요청하게 되었다. 서로 뜻이 통했던 것이다. 조 신부는 사제협의회에 건의했고 협의회에서는 한국에서부터 성령운동을 지도해 온 조 신부를 지도신부로 지명하게 됐다.

각 성당의 성령봉사자들을 모아 명칭을 남가주 성령쇄신봉사회라 정하고 몇달 후에 남가주 전체 한인 신자들이 함께 하는 지금과 같은 성령대회를 열 정도로 모두가 처음하는 일이란 사명감으로 열심이었다. 대회 첫 장소는 포레스트 론 메모리얼 파크의 홀이었다. 1회 봉사회 회장이었던 고 최시몬씨가 당시 그곳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장소섭외가 가능했다. 시작부터 모습을 제대로 갖추자는 의지에서 치유사역의 권위자인 페리시 신부님과 아이린 조지여사를 초청했다. 2회 때에도 치유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슈미트수녀님과 한국에서 이인복 교수를 초대했다. "한국에서 상처를 받고 새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고 미국으로 이민 왔는데 '그 놈(?)'이 바로 우리 성당에 나타나 더 괴롭다는 말들을 들으면서 이민 생활을 하는 신자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치유구나 하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대회 모습을 바라보면서 조 신부는 "이제야 우리 교포성당의 일치가 이뤄지는구나"하며 감격했다. 남가주 전체 신자가 한자리에 모이기는 이것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

입에서 입으로 순식간에 전해져 2회때는 더 성황을 이뤘다.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때 조 신부는 봉사자들에게 '한 해도 걸러서는 안된다'고 당부했고 그것이 지켜져 25년 동안 매년 빠짐없이 대회는 열렸고 그 때마다 남가주 한인신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성령안에서 일치를 이루었고 그 힘으로 일년을 열심히 살 수 있었다. "그동안 봉사자 중에는 6명의 종신부제가 탄생되었더라"며 25년의 세월을 다시 한번 은총속에서 감사드린다며 말을 맺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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