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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총기난사…최소 7명 사망

시크교 '위스콘신 사원' 서
범인, 경찰과 총격전 숨져

위스콘신주 밀워키 부근에 있는 시크교 사원에서 5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한 7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로 70여명이 사상 당한 지 2주여 만에 다시 발생한 참사다.

경찰 관계자는 무장한 범인 1명이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수십 명이 모여 예배를 보던 오크 크리크의 시크교 ‘워스콘신 사원’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그린필드 경찰서는 이번 총격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적어도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브래드 웬틀랜트 서장은 사원 안에서 시신 4구를, 사원 밖에서 3구를 각각 발견했다고 말했다.

웬틀랜트 서장은 사원 밖에 있는 희생자 중 하나는 범인이라며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사살당한 범인 외에 다른 용의자 1명이 사원에 아직 숨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언급해 단독범행임을 시사했다.

범인은 처음 출동한 경찰관에 발포했다가 응사한 총에 숨졌다. 경찰관도 여러 발을 맞고 다쳐 현재 병원에서 수술 중이나 생명은 건질 것 같다고 웬틀랜트 서장은 설명했다.

다른 경찰 대변인은 밀워키 지역 주요 외상센터인 프로드더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성인남성 부상자 3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프로드더트 병원 의사 리 바이블로는 CNN에 “현장 상황이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며 “더 많은 부상자를 받아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원에는 경찰 특수기동대와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출동해 있으며 구급차 10여 대가 대기하고 있다.

앞서 밀워키 저널 센터널은 이번 총격 사건으로 20∼3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시크사원의 사트완트 칼레카 원장도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보도했다.

또 두 명의 범인이 어린이를 포함해 다수를 붙잡고 시크사원에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으며, 이 사원의 최고위직 성직자가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휴게실에 갇혔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목격자들은 사건 현장이 다수의 희생자와 범인, 인질들로 아수라장이라고 전했으며, 경찰은 현장 주변에 사람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콜로라도주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보름여 만에 또 이같은 비극이 벌어지자 백악관도 바짝 긴장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이런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매우 큰 슬픔을 느낀다"며 "사건을 담당하는 현지 경찰 당국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 등은 아직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위스콘신 경찰은 특정 종교 또는 인종을 겨냥한 테러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시크교는 500년 전 남아시아에서 태동한 유일신 종교로, 전 세계에 약 2천700만 신자를 두고 있다. 미국 내에는 약 50만명이 이 종교를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실한 신자들은 머리도 자르지 않으며 남성의 경우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수염을 기르기 때문에 종종 이슬람교도로 오인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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