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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달라진 내 인생] "나는 J블로그를 한다, 고로 나는 행복하다"

블로그 '하얀 불의 세상' 의 하얀 불

2년 전 계획없이 시작했던 블로그를 작년 초 그만둘 생각으로 보름 정도 떠나있는 동안 나는 왜 블로깅을 하는가를 되묻다가 데카르트의 명구를 빌어 "나는 J블로그한다. 고로 나는..." 으로 열린 결말을 남긴 채 블로그로 돌아왔었다.

돌아와보니 주인없는 블로그에 수백 명의 방문 기록이 있고 따뜻한 댓글이 남겨져 있었다. 그 따뜻한 관심에 뭉클했고 반가움에 달려와 준 블로거들이 정겹고 감사했다.

지난 2년의 블로깅으로 초등학교 5학년이 한국 교육의 전부인 내가 한타를 능숙하게 치고 한글로 글을 쓰며 여행과 와인을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즐기게 되었다.

20대 초반부터 즐겨왔던 와인은 J블로거들과 함께 작년 5월 와인시음(詩音) 클럽을 통해 체계적인 모임으로 활성화되었고 지난 1월부터는 북가주의 주간지인 '위클리 중앙'에 격주로 여행 칼럼도 쓰고 있다.



두 달 전 J블로그 시민기자로 임명받은 후로는 공익 정보나 새크라멘토 지역 행사들을 자세히 소개할 욕심도 내게 되었다.

블로깅을 시작했을 때는 상상도 못한 변화와 발전 중에 가장 큰 변화는 지난 2년간 참 좋은 친구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정성스럽고 꼼꼼한 댓글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블로거들 와인시음 클럽으로 오프라인 교류를 나누는 블로거들 블로깅 시작 2주만에 수술하게 되었을 때 줄줄이 격려의 댓글을 올려준 블로거들로 블로깅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2년 전 오늘 블로그를 개설하며 올렸던 류시화의 '낯선 나라에서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는 글처럼 나는 미국에서 자라 모국어로 블로깅하며 새로운 꿈을 꾼다.

"나는 J블로그한다. 고로 나는..." 오늘은 이 문장 끝에 '더 행복하다' 라고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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