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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 남편, 돈버는 아내와 불화잦다

골드 미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전문직업을 가진 여성을 가리키는 말로 한국에서 최근까지 크게 유행되기도 했다. 골드 미스는 최고의 혼처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미혼 남성의 성향에 따라서는 관계가 좋지 않은 커플의 한 축을 이룰 수도 있다.

마초적 성향이 강한 남성이 수입이 자신보다 더 좋은 여성과 만나면 사이가 틀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이애미 대학 연구팀은 최근 47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남성의 성향과 여성의 수입에 따른 커플의 애정 관계 등을 조사했다. 47명의 남성은 결혼을 했거나 동거중인 상태로 배우자보다 수입이 적다는 점이 공통이었다.

조사 결과 남자 쪽이 남성 우월 의식 등이 강할 경우 수입이 많은 파트너와 좋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매사 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두 사람이 견해차이를 보이는 사안이 있을 경우 다툼이 악화일로를 걸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었다.

반면 여성 위에 군림하려는 성향이 별로 없는 남성들의 경우 수입이 많은 여성 파트너와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드럽고 온순하게 배우자를 대하고 여성 파트너의 능력 등을 순수하게 인정해줌으로써 오히려 여성의 마음을 붙잡아 두는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성 문제 상담 전문가들은 "현대 직업 환경 등을 고려할 때 가부장적 남성들이 가정에서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형편"이라고 지적한다. 배우자와 문제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 이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과거에는 한 가정의 가계 수입 대부분이 남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날이 갈수록 남성과 동등하게 벌거나 더 버는 여성들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이 여성 우위의 마초적 사고를 유지하면 부부 혹은 남녀 관계에서 충돌 가능성이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다. 여성의 수입이 많다는 것은 바깥 활동이 많고 바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이 '집안일=여성 몫'이라는 등의 인식을 바탕으로 마초적 권위를 유지하려 든다면 사사건건 서로에게 불편한 감정을 안겨줄 개연성이 크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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