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향기·이야기 있는 맛집을 찾아서…센트(Scent) VS 옐로우 베이스 (Yellow Vase)

꽃과 푸드 그리고 여유 한 스푼
꽃집과 카페가 한 곳에 머물다

작은 들꽃이라도 곁에 있으면 반갑다. 후끈한 공기 아래 바쁜 하루가 서녘으로 기울 무렵에서야 불어오는 알싸한 바람 한 줄기. 무겁게 돌다 지평선에 턱 내려앉은 태양이 불그레한 기운을 구름 속에 훌훌 풀어내면, 그 노을 빛 정취와 어울리는 여유로운 식탁이 그립다. 무겁지 않으면서도 산뜻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 더불어 들꽃 한 묶음의 향기와 달콤한 수다가 곁들여진다면 그 여유 한 스푼은 이내 내 것이 된다. 화사한 꽃과 푸드를 함께 만날 수 있는 'Scent'와 'Yellow Vase'.

한 여름의 중턱에서 잠시 '쉼'을 허락하는 맛있는 향기를 만나보자.

빌딩 숲 사이로 솔솔 부는 '레드' 향기
Scent Cafe


'센트'는 '향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름처럼 이 곳에는 꽃 반 음식 반이다. 윌셔의 분주한 빌딩 사이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쯤 이 카페를 찾았다. 꽃집과 음식을 함께 한다기에 꼭 와보고 싶은 호기심이 있었다. 센트에 들어섰을 때 눈으로 만져볼 수 있는 빛깔은 '레드'였다. 진홍빛이 선명한 입구의 유리문과 벽에 장식된 붉은 장미 그리고 메뉴판까지도.



꽃을 소재로한 장식품들을 두리번거리며 보느라 음식 주문도 더뎌졌다. '키위 모히토'라는 상큼 새콤한 음료수가 먼저 나왔다. 초록색 키위 주스 위로 투명한 탄산수와의 어우러짐 그리고 키위 동동 레몬 연초록색 민트 세 잎. 그 맛 참 절묘하다. 달콤함 사이로 입 안에 퍼지는 민트의 향기가 은은하다.

시원해진 입맛으로 '만다린 샐러드'를 가볍게 즐긴다. 평범한 닭가슴살과 야채 위로 만다린이 탱글탱글 가득하다. 새싹도 살포시 앉았다. 옅은 오렌지빛 소스는 만다린을 듬뿍 갈아 넣었단다. 완전 색다른 맛은 아니지만 과일 샐러드가 주는 신선함이 느껴진다.

메인 메뉴라고 할 수 있는 '해물 단호박찜' 요것도 꽤나 별미다. 단호박이 껍질째 두툼하게 구워져 나오고 매콤한 떡과 오징어 홍합 등 해산물이 푸짐하고 그 위에 쫀득한 치즈까지. 국민 떡볶이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아이디어 별점 5 맛 별점 5 ~~~ 맛있다! 단 뜨거울 때 호호 불며 호르륵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디저트는 나눠먹는 맛이 있다. 매니저가 추천한 '허니 브레드'. 투박한 식빵이 달콤한 옷을 입었다. 연유가 듬뿍 흘러내리고 삼색의 과일이 오손도손 앉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감싼다. "정말 독특한 디저트구나"하며 입 속에 넣는다. 질그릇 위에 꿀 화전을 올렸다고나 할까. 약간 거친듯한 식빵의 질감 사이로 서로 다른 단 맛들이 달콤하게 배어온다. 그렇게 꽃 속에 맛 속에 노니는 동안 깊게 누운 햇살이 탁자로 찾아들었다.

또띠아에 구운 '고구마 피자'와 더운 해산물을 얹은 '파라다이스 씨푸드'도 권할 만하다. 그리고 한국 경양식의 풍미를 가득 느낄 수 있는 '함박 스테이크'는 추억의 메뉴다. 아침 세트 메뉴는 가격도 저렴하다. 식사 주문시 커피는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주소: 3680 Wilshire Blvd Suite P 01 LA

▶전화 : 213-383-9440

바다 위로 지는 노을은 '옐로우' 향기
'Yellow Vase Cafe'


팔로스 버디스에서 옐로우 카페는 유명하다. 인근에 분점을 4군데나 두었다. 카페 안의 모든 색이 '노랑'이다. 산뜻하고 강렬한 밝은 색채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탁자에 앉아도 반겨주는 노란 꽃 한 묶음이 소담스럽고 음식을 더 맛깔나게 한다. 풍성하게 진열된 케이크와 빵들이 먹음직스럽고, 특히 미국인 고객들이 무척 좋아하는 빵이라고 한다. 브런치를 찾을 땐 직접 갈아 뭉근히 끓여만든 '토마토 스프'가 일품이다. 크고 둥근 볼에 담긴 연주홍빛 스프는 토마토의 진한 향을 음미하게 한다. 10가지가 넘는 오믈렛 메뉴 중에는 캘리포니아 스타일이 비교적 무난하다. 아보카도와 토마토, 야채, 치즈가 노란 계란을 입고 나온다. 담백하다. 그리고 '훈제연어 스크램블드 에그'도 추천할 만하다. 옐로우 카페 음식들은 전혀 짜지 않아 부드럽다.


가장 종류가 많은 메뉴인 파니니는 빵과 속재료를 함께 샌드위치해서 구운 것인데, 'BBQ 비프 파니니'는 구운 비프의 맛을 풍성하게 맛볼 수 있고, '치킨 파니니'는 닭가슴살과 아보카도의 고소함 안에 홈메이드 살사의 매콤함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팔로스 버디스 바닷가에 위치한 분점에서는 카프치노의 향기와 노을의 깊은 맛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

◆레돈도 비치점

▶주소 : 1805 South Catalina Ave

▶전화 : 310-373-0013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