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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어린이 165명 응급실 행, 약 오용으로…관리 소홀이 원인

 성인용 약을 잘못 복용해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 쉐디 그로브 어드벤티스트 종합병원 소아 응급실 담당 에릭 쇼비츠 의사는 “우리 병원 뿐 아니라 워싱턴 일원에서 약 복용과 관련된 어린이 환자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워싱턴에만 국한된 현상도 아니다.

미국 전역에서 비슷한 증가세가 보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어린이 보호단체인 ‘세이프 키즈 월드와이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루 평균 165명의 어린이 환자들이 약 오용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하루 165명이면 일년이면 무려 6만명이 넘는다.

 세이프 키즈의 케이트 카 회장은 “165명은 스쿨버스 4대에 가득찬 아이들을 떠올리면 된다”며 그만큼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약에 무방비하게 노출돼 있음을 경고했다.

 카 회장은 또 “실제로 우리 집에서도 큰 딸이 2살일 때 할머니의 고혈압 약을 삼켰다”며 부주의하게 놓여진 약과 약병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어드벤티스트 병원의 쇼비츠는 “어른들의 경우 별다른 생각 없이는 간단하게 열 수 있는 뚜껑을 선호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쉽게 약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비율적으로 가장 많은 어린이들이 잘못 먹는 것은 고혈압 약이지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것은 퍼코셋(percocet)이나 바이코딘(vicodin) 같은 마약성 진통제다.

 쇼비츠는 “체중이 200파운드인 남성이 먹는 약을 2살짜리 어린이가 먹는다고 생각해보라”면서 “어른들이 더 신경을 쓰고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손이 닿을 만한 곳에 절대로 약병이나 약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 회장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나 아이들을 돌보는 직업을 가진 경우는 독성 센터 전화번호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독성 센터(poison control center) 전화번호는 1-800-222-1222이며, 전화를 걸면 수초 이내에 독극물 전문가와 통화가 된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어린이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약은 어린이 손이 닿지 않는 곳, 어린이가 볼 수 없는 곳에 보관할 것 ▷약, 비타민 등을 복용한 후에는 항상 제자리에 되돌려 놓을 것 ▷어린이들이 쉽게 열 수 없도록 만들어진 안전 뚜껑이 잘 닫혔는지 확인할 것 ▷어린이 앞에서 절대로 약을 ‘사탕’이라고 표현하지 말 것 ▷집을 방문하는 손님에게도 약을 가져왔다면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할 것 등을 권고했다.

 유승림 기자 ysl11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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