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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기쁨, 보는 즐거움의 성아그네스성당

첫 한국어 미사 '제1호 성당'
역사 담긴 44주년 기념 특별행사

"미주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한인성당입니다. 44주년을 맞아 큰 생일잔치를 준비했으니 많은 신자들이 오셔서 듣는 기쁨과 보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길 바랍니다."

미국에서 첫 한국어 미사를 드림으로써 제1호 한인성당으로 태어난 성아그네스 성당이 창립44주년 기념 특별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4일 낮12시 '작가와의 만남'으로 시작된다.

성당 뜰에 20여명의 가톨릭미술가 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이 전시된다.구입도 가능하다. 저녁 6시에 식사와 함께 친교시간을 갖는다. 타성당의 신자들도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식사 후 오후 7시~9시에 최대제 주임신부의 제1강의'인간과 종교 그리고 신에 대한 질문'으로 첫날 행사가 끝난다. 둘째날인 5일에는 오전9시10분에 기념주일미사가 봉헌된다. 이어 기념식과 성당소개가 있고 오전 11시15분에는 점심식사. 식사 후 낮12시~1시에 최 주임신부의 제2강의 '미사의 의미와 해설'이 있다. "듣는 기쁨이 될 것"이라고 초대한다. 오후4시 마당에 전시된 작품들을 정리하면서 모든 행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1968년 당시 USC에 공부하러 온 서울교구의 이종순 로렌스신부가 3명의 USC 한인학생의 요청으로 한국어 미사를 봉헌하면서 첫 한인성당이 시작됐다.

점차 알려지면서 30명이 모였다. 장소는 지금의 성 아그네스 성당. LA 뿐 아니라 외곽지역에서도 모여들기 시작해 성 그레고리 성바실 성당으로 분가(?)하면서 오늘날의 22개 한인 공동체로 발전했다.'어머니 교회'인 셈이다.

2000년부터 예수회에서 파견되기 시작 최신부는 예수회에서는 4대째이며 전체로서는 6번째 맞이하는 주임신부이다. "2010년 12월에 부임해서 세운 사목계획이 세가지 였고 잘 이루어져 가고 있는 것에 하느님과 특히 신자들에게 감사한다"며 '하느님과 친밀감 갖는 공동체' '신앙과 삶의 일치' '즐거운 공동체'가 3대 사목방향이었다고 설명했다.

60세 이상이 반이 넘는 공동체이다보니 전체적으로 활기가 없었다. 또 주변의 환경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신자들이 성당에 들어서면 탄성을 올릴 수 있도록 채소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지금은 텃밭에서 재배한(?) 상추를 비롯한 각종 채소가 주말마다 동이 난다. 그 다음 착수한 것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공간 마련으로 아냐시오 카페를 오픈했다. 커피전문가인 최 신부가 직접 지도해 준 봉사자들이 기쁨으로 커피판매를 하고 있다. 타성당에서도 찾아드는 장소가 됐다. 성당 정원에 성모상을 모셔놓고 쇠창살을 보기 좋은 담쟁이 넝쿨로 올리고 장미꽃으로 가꾸었다.'들어서기만 하면 마음이 평화로와지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동네 타인종 주민들조차 향기로운 커피냄새를 맡고 찾는 공간이 됐다.

"외부적인 하드웨어를 마련해 놓았으니 이제부터는 신자들의 영적인 하느님과의 교류를 모색할 때"다. 송봉모신부(예수회) 성경대학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에는 아버지피정으로 이민 아버지들의 치유시간을 가졌다. 노인피정 어머니피정청소년피정으로 하나씩 우리 내부를 채워갈 계획이다.

"이번행사를 마련한 것도 새롭게 변화하는 우리 본당 발전에 점화를 가해서 가속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형님 성당 어머니 성당으로서 위상을 우리 신자들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323-731-4433(성당 사무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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