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스테이크 더 비싸진다…소고기값 계속 오를 전망
한식당들 가격 인상 고심
농무부는 중서부 지역 가뭄으로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콩과 옥수수 수확량이 줄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소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무부에 따르면 갈은 소고기(Ground beef)는 지난해 보다 4% 뛴 파운드당 2.88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식당에서 판매하는 등심 스테이크는 파운드당 25센트 올라 한 접시당 평균 6.4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인 식당 업주들은 도매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메뉴 가격을 인상한 곳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제는 계속되는 소고기 값 인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며 고심하고 있다. 마진을 줄여서라고 가격을 동결하고 싶지만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엘름허스트 청기와 식당 측은 “지난해 고기 가격이 껑충 뛰어 부득이하게 갈비 가격을 1인분에 3달러 정도 인상했었다”며 “가격 부담 때문인지 확실히 고객들의 갈비 소비가 줄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도 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등심스테이크 도매 가격은 15% 올랐으며, 갈은 고기는 8%정도 인상됐다.
전문가들은 가뭄이 장기적으로 소비자 장바구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정보 업체 세이지워크의 애널리스트 샘 지핀은 “소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갈비를 파는 식당들은 소고기 가격 인상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있는 갈비 전문점 비원의 이승곤 사장은 “2년 전 갈비가격을 그대로 동결하고 고객을 맞고 있다”며 “고기가격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모두 반영하는 대신 냉면 신메뉴 개발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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