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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스테이크 더 비싸진다…소고기값 계속 오를 전망

한식당들 가격 인상 고심

중서부 지역을 몰아친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인 업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농무부는 중서부 지역 가뭄으로 가축의 사료로 쓰이는 콩과 옥수수 수확량이 줄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소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무부에 따르면 갈은 소고기(Ground beef)는 지난해 보다 4% 뛴 파운드당 2.88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식당에서 판매하는 등심 스테이크는 파운드당 25센트 올라 한 접시당 평균 6.4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인 식당 업주들은 도매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메뉴 가격을 인상한 곳은 거의 없다. 그러나 이제는 계속되는 소고기 값 인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며 고심하고 있다. 마진을 줄여서라고 가격을 동결하고 싶지만 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값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업주들의 설명이다.

엘름허스트 청기와 식당 측은 “지난해 고기 가격이 껑충 뛰어 부득이하게 갈비 가격을 1인분에 3달러 정도 인상했었다”며 “가격 부담 때문인지 확실히 고객들의 갈비 소비가 줄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에도 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등심스테이크 도매 가격은 15% 올랐으며, 갈은 고기는 8%정도 인상됐다.

전문가들은 가뭄이 장기적으로 소비자 장바구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정보 업체 세이지워크의 애널리스트 샘 지핀은 “소고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갈비를 파는 식당들은 소고기 가격 인상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신메뉴를 개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있는 갈비 전문점 비원의 이승곤 사장은 “2년 전 갈비가격을 그대로 동결하고 고객을 맞고 있다”며 “고기가격 인상분을 메뉴 가격에 모두 반영하는 대신 냉면 신메뉴 개발로 고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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