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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개막…셰익스피어와 비틀스 전세계를 홀렸다

'영국의 과거·현재 한눈에' 런던올림픽 개막식

'이야기'가 있는 세리모니
문화 초강대국 위상 높여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영국은 '해가 지는 나라'로 영토가 줄어든 후에도 문화에서만큼은 초강대국의 위상을 잃지 않았다.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배출한 문학의 힘은 면면히 이어졌다. 최근에는 메가히트 소설 '해리 포터'를 통해 저력을 다시 과시했다.

영국은 20세기 대중음악에서도 종주국이었다. 비틀스 롤링스톤즈 레드제플린 딥퍼플 퀸 등 슈퍼스타를 줄줄이 배출하면서 팝과 록 음악의 흐름을 이끌었다.



4300만 달러를 들인 27일(현지시간)의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농업국가 시대부터 산업혁명과 세계대전 이후 등 영국의 근현대사를 다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한 개막식의 테마는 '이것은 모두를 위한 것(This is for everyone)'이다.

산업혁명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힌 월드와이드웹 탄생의 주역인 과학자 팀 버너스 리가 했다는 이 말은 영국인의 창의성과 시혜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개막식은 이처럼 영국의 역사 정체성 가치 유산 그리고 디지털 시대와 미래를 담았다. 그리고 이 스토리라인의 핵심 코드로는 문학과 대중음악이 활용됐다.

영국은 세 번째 개최한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서 불세출의 영웅인 셰익스피어와 비틀스를 전면에 내세워 조금씩 꺼져가는 자존심을 확실하게 세웠다.

▶셰익스피어에서 롤링까지

개막식은 카메라가 런던 시내 템스강을 따라 올림픽 주경기장까지 빠르게 여행하며 쫓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본격적인 개막은 셰익스피어의 글이 알렸다. 희곡 '더 템페스트(The Tempest)'의 대사 '두려워하지 마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할 것이다(Be not afeard:the isle is full of noises)'가 적힌 23톤의 대형 '올림픽 벨'이 울리며 개막식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이어 셰익스피어 작품 출연으로 유명한 배우 겸 영화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더 템페스트'의 한 대목을 힘차게 낭독했다. 셰익스피어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더 템페스트'는 그의 마지막 희곡 작품으로 알려졌다. 예술적 상상력이 만개한 가운데 유한한 삶의 덧없음과 생의 아름다움을 예찬했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은 어린이 문학의 고전인 '피터 팬'의 도입부를 직접 읽었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아동 도서 '메리 포핀스'의 주인공도 등장했다.

▶오~ 비틀스!

'현대 팝음악의 모든 장르는 비틀스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개막식에서는 인기 그룹 악틱 몽키스가 비틀스의 명곡 'Come Together'를 연주했고 히트곡 'She Loves You'를 연주하는 비틀스 전성기의 영상이 흘러나왔다.

일부 출연진은 명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의 표지 인물을 연상시키는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피날레도 비틀스 출신 대스타 폴 매카트니가 히트곡 '디 엔드(The end)'와 '헤이 주드(Hey Jude)'로 장식했다.

비틀스와 함께 경쟁했던 롤링스톤스는 물론 비틀스가 빚어내고 영국 그룹들이 발전시킨 온갖 장르의 음악이 시종 개막식을 누볐다.

대표곡 'Satisfaction'을 비롯해 더 후의 'My Generation 퀸의 'Bohemian Rhapsody' 비지스의 'Stayin' Alive)' 등 주옥같은 팝의 명곡들이 댄서들이 군무를 출 때 배경음악으로 흘렀다.

이승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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