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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여기 있나"…구치소 간수에 음식 불평, '총기난사범' 홈스 기억상실증?

 콜로라도주 오로라 배트맨 영화상영관 총기난사범인 제임스 홈스가 25일부터

‘기억상실증’을 이유로 들면서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공분을 사고 있다.
 홈스는 이날 간수에게 “내가 왜 여기 있는가”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으면서 자신이 저지른 가공할 범죄를 전혀 모른다고 했다.

 현재 콜로라도주 아라파호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된 그는 게다가 “여기 음식이 엉망이라 복통이 났다”고 불평하는가 하면 며칠 전에는 “배트맨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끝나냐”고 묻기도 했다는 것.

 구치소 근무자는 “그가 복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하고 “음식이 마음에 안든다고 불평하는가 하면 ”4성 음식점 음식을 못먹는다고 불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근무자는 “그래서 그런지 주는 음식은 어떤 때에는 먹지만 대부분 먹지 않고 그냥 남는다”고 말했다.

 근무자는 “그는 12명이나 잔인하게 살해한 흉악범이다”면서 “그가 배트맨 영화 마지막 장면이 어떻게 끝나는지 물었을 때 때려주고 싶었다”고 분노를 표했다.

 홈스는 현재 모두 16개 항목의 혐의에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을 구형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그가 다시 꼼수를 부리며 기억상실증을 호소,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된다.

 24시간 구치소에 수감된 그는 방탄 조끼를 입은 채 생활하다 하루 1시간 정도 구치소를 떠나 운동을 하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자는 ”그가 기억상실증을 꾸미려 하는 거 같지만 이를 아무도 믿지 않기 때문에 재판에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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