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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는 드라마' 영화서 만나는 올림픽

환희의 승리·눈물의 석패…올림픽은 감동이다

흔히들 올림픽을 '각본없는 드라마'라 한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승부'라고들 한다. 맞다. 그 속엔 가슴을 졸이는 명승부도 있고 인간 승리의 드라마도 있다. 환희의 승리도 눈물의 석패도 있다. 경기장의 감동이 그대로 보는 이의 가슴까지 적시는 것이야말로 올림픽의 묘미다. 올림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각별한 인기를 끄는 것도 그 때문이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흘려왔던 땀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까지의 엄청난 노력 막중한 부담과 긴장을 이기고 정상에 서기까지의 고독한 싸움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갈등을 이겨내며 동료들과 힘을 합쳐 영광을 거머쥐는 우승의 과정은 그 어떤 소재보다 위대한 힘으로 우릴 사로잡는다. 오늘부터 시작될 올림픽의 감동을 영화를 통해 미리 예습해보는 것은 어떨까.

◆불의전차 (Chariots of Fire)

역사상 가장 빼어난 스포츠 영화로 기록돼 있는 작품으로 1982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 수상 골든 글로브 최우수 영화상 칸 국제 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반젤리스의 영화 음악이 특히나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24년 런던. 유태인 고리대금업자의 아들로 명문 캠브리지 대학생인 해롤드 아브라함은 타고난 스프린터로서 제8회 파리 올림픽대회 영국 대표로 선발된다. 유태인이기에 당해야했던 천대와 멸시를 이겨내기 위해 승부에 집착하던 해롤드는 무사비니라는 육상계의 신화적 인물을 개인 코치로 초빙하면서까지 투지를 불태운다. 한편 스콜틀랜드인 선교사인 에릭 리델 역시 피나는 노력과 뛰어난 기량으로 대표 선수로 선발된다. 그러나 경기가 일요일로 예정되자 안식일에 경기를 할 수 없다며 출전을 포기하기에 이르다. 동료 선수의 양해로 다른 날 열리는 400m경기에 출전하게 된 에릭 리델과 100m에 츨전한 해롤드 아브라함 두 집념의 사나이들은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올림픽과 영국 육상 역사의 영원한 영웅으로 기록된다.

◆러닝 (Running)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인생을 살다가 그것마저 파경에 이른 한 가장이 어릴때부터 꿈꿨던 올림픽 마라토너에 도전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모든 일에서 실패만 거듭하는 마이클은 인생의 패배자다. 직장도 시시때때로 옮겨다니고 가족에게마저 버림받아 아내에게 이혼까지 요구당한 상태다. 그도 한때 촉망받는 아마추어 육상 선수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올림픽 예선전 출전을 포기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삶의 풍파 속에 수중에 아무것도 없이 남겨진 마이클은 마지막 꿈을 이루고자 올림픽 예선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얻고 다시 뼈를 깎는 노력 끝에 몬트리올 올림픽에 입성하게 된다.주변의 비아냥에도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이클은 완주를 눈앞에 둔 순간 불의의 사고로 실격되고 마는 또 다른 불행을 겪는다. 하지만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던 마이클은 몇시간 후 깨어나 늦은 밤까지 홀로 자신이 넘어졌던 자리에서부터 남은 코스를 달림으로써 전 세계인의 가슴에 가장 훌륭한 선수로 기억된다. 젊은 시절의 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인공 역을 맡아 열연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우승보다 중요한 올림픽 정신과 불굴의 의지가 잘 표현된 작품이기도 하다.

◆나디아 (Nadia)

1976년 제 21회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체조 경기 10점 만점의 대기록을 세운 루마니아 출신 체조선수 나디아 코마네치의 삶을 그린 영화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나디아는 6살에 인생의 스승 벨라 카롤리를 만나 체조학교에 입학하며 자신의 길을 찾는다. 어린 소녀의 삶을 반납한 채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 했던 나디아는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 대회 등에서 승승장구하지만 독재정권아래 정치선전의 홍보물로 개인의 행복을 희생해야만 했다. 심지어 정부의 강요로 벨라 코치와도 결별하게 된 나디아 코마네치는 체중관리 실패와 훈련 부족으로 완전히 슬럼프에 빠지게 되지만 벨라 코치와의 재결합을 통해 '요정'이 아닌 진정한 '체조 선수'로 거듭나며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을 통해 재기에 성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평행봉 평균대 뜀틀 마루운동 등 체조 전 정목에 걸쳐 선수시절 코마네치가 보여줬던 화려한 연기를 재연해 관객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물론 훌륭한 스승과 방황하는 제자의 끈끈한 정을 담은 장면들로 진한 감동까지 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쿨러닝 (Cool Runnings)

얼음이라곤 구경도 할 수 없는 열대의 나라 자메이카 선수들이 어려움을 딛고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스포츠 영화다. 단거리 육상 선수였던 데니스는 서울 올림픽 출전권을 다투는 선발 대회에서 동료가 넘어지는 바람에 올림픽행이 좌절되며 슬럼프에 빠진다. 한편 왕년의 봅슬레이 금메달리스트인 아이브는 큰 죄를 저지른 뒤 은둔생활에 들어간 미국인으로 과거에 저지른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데리스 상카 주니어 율로 구성된 팀을 열성적으로 지도한다. 눈도 얼음도 없는 열대의 자메이카에서 봅슬레이 훈련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아이브는 아랑곳하지 않고 훈련을 반복한다. 그리고 자동차를 팔아 마련한 여비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캘거리로 향한다.1988년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자메이카 최초의 봅슬레이 팀의 실화에다 '록키' 스타일의 픽션을 코믹하게 가미했다. 봅슬레이는커녕 눈도 본 적이 없는 이 열대 주민들이 문화적 사회적 개인적 장애를 극복해 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마지막 경기 장면은 코미디를 넘어 진한 감동을 선사하기로 유명하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한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의 감동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당시 한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AP통신 등에서 '아테네 올림픽 최고 명승부'로 선정됐을만큼 세계인들에게 큰 울림을 줬던 경기가 주요 소재다. 올림픽 2연패에도 불구하고 비인기 종목의 설움때문에 핸드볼팀들이 줄줄이 해체되자 대부분의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들은 먹고살기 위해 생업전선에 뛰어든다. 자연히 한국국가대표팀은 위기에 처하고 이를 살리기 위해 일본 프로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던 혜경이 투입돼 노장 선수들을 불러모으지만 오합지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거기에 선수들에 대한 선수협의 몰이해로 엉뚱한 인물이 신임감독으로 임명되며 팀은 더욱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핸드볼에 대한 근성과 마지막까지 꿈을 위해 이를 악물고 도전하는 선수들의 투지로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다시 하번 세계 재패의 위업을 달성하고자 아테네행에 성공한다. 임순례 감독의 유려한 연출 문소리 김정은 엄태웅 등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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