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결의안 채택 5주년 앞두고 각종 행사 봇물
'위안부 바로 알리기'…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 수요집회에 김복동 할머니 참석
30일 기림비 설립 기금모금 후원의 밤
'역사 왜곡'과의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방하원이 위안부결의안(HR121)을 통과시킨지 5주년이 되는 30일을 앞두고 미주 한인사회에서 '위안부 역사 바로 알리기' 캠페인이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한인타운 갤러리 웨스턴과 글렌데일 센트럴 도서관에선 스티브 카발로의 '할머니들의 눈물(Cry of the Grandmas)' 작품 전시회가 시작됐다.
오늘(25일) 오후 1시에는 LA다운타운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 주최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수요집회가 열린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수요집회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여러 시민단체가 함께 서울 일본 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 가져온 모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진행되고 있는 시위다.
이번 LA 일본 총영사관 수요집회에는 정대협의 윤미향 대표와 세계인권대회 피해자 증언 등 위안부 알리기에 힘쓰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외에 일본계들도 참석한다.
김 할머니는 내일(26일) 오전 10시 캘스테이트LA 뮤직홀에서 열리는 강연회에 일일강사로 나서 일본군의 만행과 위안부 관련 증언도 할 예정이다.
행사를 주최한 가주한미포럼의 윤 대표는 "결의안이 통과된지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정부의 진정성 있는 공식사과를 받아내지 못했다"라며 "타인종에게 일본정부의 잔인함을 알리는 동시에 전쟁의 참상과 여성과 인권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포럼 측은 위안부결의안 통과 5주년을 맞는 30일엔 위안부 기림비 설립을 위한 기금모금 후원의 밤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관심은 LA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24일 워싱턴DC 연방하원 방문자센터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하원 채택 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장엔 당시 의회 결의안을 발의했던 일본계 3세 마이클 혼다(민주) 의원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일리애나 레티넌 하원 외교위원장 등 다수의 연방의원과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I)과 전미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관계자들도 참석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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