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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유명 공·사립대학교 알아보니…] 미국서 두번째로 오래된 대학 '윌리엄앤매리'

주립대중 두번째로 낮은 학생-교수 비율
학부 수업 99% 교수가 직접 수업
졸업생 60%가 법학·의학 등 대학원 진학
합격률도 전국 톱 수준

<글 순서>
10. George Mason
11. 윌리엄앤매리
12. MICA

버지니아의 대표적인 명문 대학교를 들라면 당연 윌리엄앤매리대(College of William and Mary)다. UVA(버지니아대)가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공립형 명문 학교라면 윌리엄앤매리는 소수정예를 가르치는 명문 주립대학이다.

 1693년에 당시 영국의 윌리암 3세와 매리 2세의 인가를 받아 사립으로 설립된 학교는 미국에서 하버드 다음으로 두번째로 오래된 고등교육기관으로, 독립선언 이전에 미국에 세워진 9개 학교중 하나다.



 토머스 제퍼슨, 제임스 몬로, 존 타일러 등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연방 대법원장 존 마샬, 전 하원대표 헨리 클래이 의원을 비롯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16명의 인물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를 했다.

 영재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교로도 역사가 깊다. 현재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조직 ‘피 베타 카파(Phi Beta Kappa)’ 아카데믹 아너 모임(academic honor society)을 1776년 처음으로 만드는 등 미국에서 가장 먼저 영재(honor) 학생들 교육에 나선 곳이다. 이미 법률과 약학대학원 프로그램은 1779년에 도입해,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가장 빨랐다. 윌리엄앤매리는 미국 대학 교육 역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약 6071명의 학부와 2129명의 대학원 학생들이 수학하는 명문 사립대학 크기다. 대학원생 수만 다른 사립보다 적다.

 학교는 윌리암스버그의 1200에이커 대지에 자리잡고 있다. 서 크리스토퍼 뤤 빌딩(Sir Christopher Wren Building, 보통 뤤 빌딩이라고 함)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건물로서 국가역사기념물(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지명됐다. 1931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초기 영국의 건축가 이름을 따 현재 이름을 갖게 된 이 건물은 화재로 전소된 후 1716년 재건축됐다. 뤤 빌딩 주변에 있는 총장 사택 브래퍼톤(Brafferton, 1723년 건축) 등오래된 건물 지역을 학교에서는 고대 캠퍼스(Ancient Campus)로 부른다. 이에 더해 학교는 올드 캠퍼스와 뉴 캠퍼스(1950년대 이후 새로 조성된 건물 및 시설들)로 나뉜다.

 전통적으로 인문 과학 교육에 강한 학교는 콜럼비아대학교와 공동으로 학부 엔지니어링 학위 제도와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대와 인문사회과학 공동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00여명 밖에 되지 않은 대학원 프로그램은 주로 과학·공학, 즉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및 수학) 전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보통 한 해 440명의 석사, 60명의 박사, 200여명의 전문학위를 부여하고 있다. 해외 15개 학교와 제휴를 맺어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교환프로그램으로 공부하고 있으며 그 수는 학부 학생 전체의 12%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소수 발탁해 집중 교육 명성
타주 학생들 입학 경쟁률은 명문 사립 수준


 수학 환경에 강조를 두고 있는 학교는 전통적으로 소수를 입학시켜 왔으며 학생-교수 비율은 12대1에 그쳐 미국 공립대학 중에서 두번째로 낮다. 그만큼 학생들이 교수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면학에 주력할 수 있는 분위기인 셈이며, 학부 학생들 수업의 99%가 교수가 직접 가르친다. 전체 수업 중에서는 86%가 교수 수업이다. 보통 유명 사립 대학들이 학부 수업을 조교, 대학원생들이 수업을 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2011년 유에스뉴스 칼리지 랭킹에서 학교는 전국에서 5번째로 학부 교육을 잘 시키는 학교로 선정됐다.

 지원학생 대비 합격률은 33.7%로 여타 명문 사립대학 수준이며, 지난해에는 1만1636명이 지원해 3966명이 합격통지서를 받아 이중 1387명이 등록을 했다. 입학한 학생들의 무려 80%가 고교 성적 상위 10%에 드는 학생들로 GPA 3.75%이상 학생들이 78%, 중간 SAT 성정 50% 학생들은 읽기 630~730점, 수학 620~710점, 쓰기 610~720점을 기록했다.

 타주 학생들의 입학 경쟁률은 명문 사립수준으로, SAT 2000점 이상을 기록한 적지 않은 학생들도 불합격하거나 대기자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약 10명중 2명 안팎의 타주 학생들이 합격한다고 본다.

 신입생들이 가장 많이 합격한 다른 학교는 코넬, 듀크, 조지타운, UVA, 반더빌트대학 등이었다. 1학년 학생들의 다음 해 재등록률은 95%에 이르렀으며, 4년내 졸업비률은 84%, 6년내 졸업비율은 91%를 기록했다. 후자는 워싱턴 인근 대학 평균 비율보다 수십퍼센트나 높은 수준이다.

 공부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학교 졸업생들의 60%가 대학원에 진학하고 있으며, 전국 평균이 50~60%에 이르는 법과대학원과 의과대학원의 학생 입학률이 윌리엄앤매리는 각각 72%와 84%에 달했다.

 2011년 유에스뉴스앤월드리포트에 따르면, 학교는 전국에서 6번째로 우수한 공립대학 으로 꼽혔고, 공사립을 모두 포함해서는 31위(4년제 종합대학)을 차지했다. 워싱턴 매거진은 2009년에 전국 8위에 학교를 올려 놓는등 전국에서도 명문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비 대비 교육의 질 기준에서도 학교는 뛰어난 가치를 발휘하고 있다. 키플링어즈 퍼스넌 파이넌스지는 윌리엄앤매리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가치의 학교로 꼽았고, 학교의 스웸 도서관(Swem Library)는 2008년 프린스턴 리뷰지 선정 전국에서 8번째로 훌륭한 도서관으로 꼽혔다.

 학교 경영학과(학부) 프로그램은 최근 연거푸 상위 랭킹 갱신 행진을 해나가고 있으며 2010년 비즈니스 위크 집계 전국 8위(공립대중), 유에스뉴스 2009년 랭킹에서는 43위(공사립)에 올랐다.

 오래된 학교의 역사에 걸맞게 가장 유명한 대학원 전공중에는 미국 식민지사가 있다. 하버드, 예일, 유펜에 이어 네번째로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유에스뉴스가 꼽았으며 법과대학원도 2013년 유에스뉴스지 랭킹에서 전체 35위, 주립중에서는 1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잘 알려진 유명 동문중에는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1965년졸),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 감독 마이크 토민(1995년졸), NASA 우주비행사 데이비드 브라운(1978년졸), MLB 프로야구선수 윌 라임즈, 크리스 래이, 브렌던 해리스, 빌 브래이와 풋볼 뉴올리언스 세인트의 다렌 샤퍼 등의 스포츠 스타들도 있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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