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총기난사, 공범 있는듯…목격자 "전화받고 누군가 비상문 열어줘"
경찰, 범인 박사과정 친구 용의자로 추적중
콜라라도주 오로라시 게이트웨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목격자는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영화관 안에서 전화를 받던 인물이 비상구 쪽의 문을 열어주었거나 혹은 잠금 장치를 해제해준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 목격자는 ”영화를 보기 위해 자리에 앉았을 때 맨 앞줄에 한 관람객이 앉아있다가 상영이 시작되자 전화를 받으면서 비상구 쪽으로 갔었다”면서 ”그는 밖으로만 열리는 이 문을 열어주었든가 혹은 잠금장치를 해제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영화가 시작되자 그 문을 통해 검은 색 긴 옷을 입고 가스 마스크를 쓴 채 총기로 무장한 범인이 들어왔으며, 그는 연막탄을 던져 연기가 피어오르자 마구 총을 쏴대기 시작했다”고 당시 목격장면을 전했다.
아울러 콜로라도 현지에서는 체포돼 독방에 수감된 범인 제임스 홈스(24)를 풀어주지 않을 경우 폭력을 사용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전화와 문자 메시지가 전달됐으며, 경찰은 그 협벅전화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FOX뉴스 채널이 22일 보도했다.
현장에서 영화관 비상구를 열어주었고, 경찰에 석박을 협박한 범인이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홈스 주변에서 그를 도와 범행을 용이하게 해준 인물이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폭스 채널은 이미 경찰이 공범으로 추정되는 남자의 집 인근에서 진을 치고 있으며, 그 남성은 총기난사 사건 몇 시간전에 집을 떠난 뒤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안슈츠 의료센터는 이 범인 홈스와 같은 박사과정에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오로라 시경찰은 그러나 공범여부를 부인했다.
○…한편 범인 홈스가 총격 당시 먼저 꺼내 쐈던 자동소총은 브라우닝사의 것으로, 상당한 화력을 가진 것이었으나 총격을 시작한 지 곧 고장을 일으켜 그나마 희생자가 더 발생할 수 있었던 것을 줄이게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이 총을 쏘기 시작했을 때 몇 발 쏘지 못한 채 고장이 나자 그는 그 보다 화력이 약한 총기로 바꿔 사용했다는 것이다.
당시 총격 현장에서는 또 수많은 희생자들 가운데 목숨을 건진 여성 관람객 가운데 3명이 함께 영화를 보던 남자친구가 몸을 날려 가림막을 해주고 자신들은 숨진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다.
희생자인 존 블런크를 비롯해 매트 맥퀸, 그리고 알렉스 테비스 등 3명은 각각 자기 여자친구와 함께 현장에서 영화를 보다 홈스가 총격을 가하자 바로 자신의 몸으로 가려줘 자신들은 현장에서 숨졌으나 여자 친구들은 피해를 면했다.
이중 존 블런크는 전직 해군에 근무했던 군인출신으로 보안군으로 복무중이었으며, 네이비 실에 입대하기 위해 수속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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