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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반려자' 애완동물 이해…자기꼬리 물고 '뱅뱅' 함께 놀아줘야

“개나 고양이를 키워 보시지요?” 정신과 의사들이 종종 환자들에게 권할 정도로 애완동물이 정신건강을 돕는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을 모르면서 키우고 있으면 “우리집 토토는 왜 이런 짓을 하지?” 하며 오히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수의사가 알려주는 개와 고양이의 행동에 숨겨진 뜻을 몇가지 소개한다. 알게 되면 그들로 받는 정신적, 정서적 위안은 배가된다.

# "죽은 쥐(혹은 새)를 왜 현관 앞에 놓나?"

아침에 나가보면 현관 앞에 쥐나 새를 보란듯이 갖다 놓고 주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이럴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 왜 이런 짓을 할까. 일종에 주인에 대한 애정 표현이다. 선물인 셈이다. 고양이가 갖다 놓은 쥐가 죽은 것이면 말그대로 '주인님께 드리는 사랑의 선물'이 된다. 숨이 아직 끊어지지 않은 쥐를 현관 앞에 놓았다면 주인에게 뭔가를 가르쳐 주려는 의도다. 즉 고양이가 새끼들 앞에 잡은 쥐를 갖다 놓고 마지막에 어떻게 숨을 끊게 하는지 가르쳐 주듯이 고양이는 주인에게 이것을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이다. 이것 역시 고양이 측에서 본다면 주인에 대한 애정표시다.

# "개는 왜 자기 꼬리를 물려고 뱅뱅 도나?"



수의사와 동물 행동연구가들에 따르면 이같은 행동을 하면 함께 놀아줄 것을 권한다. 심심하다는 본능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산책을 나가 준다거나 공을 던져 집어 오게 한다는 등의 기분전환을 시켜주면 중단한다. 만일 개가 먹이를 먹기 전이나 주인이 정기적으로 산책하러 나가기 전에 항상 이같은 행동을 한다면 집착에 의한 충동성 행동장애를 의심해 봐야 하기 때문에 수의사에게 보일 것을 권한다. 행동 교정이 필요하다. 그대로 두면 꼬리 잡으려고 뱅뱅 도는 행동을 멈추기 힘들게 된다.

# "개는 오줌 누기 전에 왜 오랫동안 킁킁 거릴까?"

오줌 눌 장소를 찾기까지 약 20분 정도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이유는 나름대로 소변을 보기 전에 시간을 갖거나 즐긴다고 보면 이해가 쉽다. 킁킁 냄새를 맡으면서 개는 나름대로 어떤 종의 개가 언제쯤 이곳을 지나갔고 그 개가 암놈이었는지 숫놈이었는지 까지 알아낸다. 우리가 신문 등을 통해 하루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정보를 알듯이 개는 이처럼 소변을 보기 전에 냄새로 여기저기 킁킁 거리면서 주변 개의 상황을 알아본다고 이해하면 쉽다.

# "고양이는 왜 줄에 매달린 공에 집착하는가?"

육식 동물들의 본능적인 먹이사냥 행동으로 보면 이해가 된다. 움직이는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대상을 보면 먹이로 간주하고 반사적으로 뒤쫓기 때문이다. 고양이의 놀이로 줄에 매달린 공을 이용하는 것도 이같은 본능을 잘 이용한 것이다. 잡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운동을 시키는 효과가 크다.

# "개가 색맹이라는 것이 사실인가?"

개도 색갈을 구분해서 보기는 하지만 뚜렷하지 않다. 우리의 색맹과 비슷한 상태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유는 눈의 망막 중심부에 있는 색을 구분하는 감광세포 수가 인간보다 적기 때문이다. 예로 무지개색을 보였을 때 7가지가 다 뚜렷하지 않고 한쪽은 붉으스름하고 반대쪽은 푸르스름한 상태로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양이 역시 감광세포가 인간보다 적은데 오히려 개보다 더 색의 구분은 약하다. 단 그들의 망막에는 인간보다 어떤 물체가 움직이는 것을 감지하는 세포는 더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간혹 마당에서 움직이는 작은 다람쥐를 주인은 눈치채지 못하는데 개는 금방 보고 달려가 쫓는 것이 그 예이다.

# "양파와 초컬릿을 먹으면 위독해지나?"

개와 고양이는 초컬릿과 양파를 먹이면 안된다. 초컬릿에 있는 테오브로민 성분은 카페인과 연관이 되어 있는데 개와 고양이는 사람처럼 이것을 잘 분해시키지를 못한다. 만일 많은 양의 초컬릿을 먹였다면 마치 사람이 카페인을 과잉섭취했을 때처럼 맥박이 심하게 뛰고 어지럽고 심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한다. 다크 초컬릿일수록 테오브로민도 많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양파(파종류)에는 개와 고양이의 적혈구를 파괴시키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주면 안된다. 날 것 그대로든지 요리를 한 상태이든지 상관없이 위험하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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