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현장] 총쏘는 장면 나올 때 '탕 탕'…순식간에 피범벅
상영 초반 연기·총성나자
영화 일부로 착각하기도
어린이 관객도 많아 충격
이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작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 대부분은 영화 초반 총격 장면과 때를 같이해 연기가 피어 오르고 총격이 들려왔을 때 처음엔 영화 일부로 착각했다. 하지만 총격이 이어지고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자 관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일제히 출구 쪽으로 뛰쳐나갔다.
한 목격자는 언론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한 남자가 계단을 올라오면서 닥치는 대로 총을 쐈다"고 전했다.
당시 용의자는 극장에서 상영된'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등장하는 악당 '베인'과 유사한 차림새였다.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배트맨 시리즈'인 만큼 잠을 포기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부모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어린이들도 많아 이번 사건의 충격은 더욱 컸다.
4살짜리 아이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 극적으로 사건 현장을 빠져나온 패트리샤 레가레타 씨는 "다리에 부상을 입었지만 영화관을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무고한 사람과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슬퍼했다.
영화관 밖에서는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 행렬이 이어졌다. 사건 현장 옆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던 조엘 윌러스버그 목사는 영화관 밖으로 긴급 대피한 뒤 함께 영화관을 찾았던 이들과 함께 기도를 했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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