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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발매된 만화 캐릭터 흉내내, "내 머리 위로 탄피가 떨어져…" 공포 순간

○…콜로라도주 영화상영관 총기난사범인 제임스 홈스(24)는 콜로라도 주립 덴버 대학 신경과학과 박사과정에서 수학했던 인텔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교 댄 마이어스 대변인은 홈스는 지난해부터 이 과정에 수학했었다고 밝혔으나, 최근 그는 이 과정을 중단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왜 그가 이같이 끔찍한 짓을 저지르게 됐는지에 대한 동기를 캐는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 배트맨의 상영은 상당한 흥행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미리부터 장사진을 예상한 범인은 범행 현장을 영화관으로 삼고, 자신도 배트맨의 한 캐릭터 인물로 묘사한 것 같다고 경찰은 언급.
 전문가들은 지난 1988년 만화로 나온 배트맨에는 범인과 같이 방독면과 같은 마스크를 쓰고 검은 외투를 입은 채 총기로 살인하는 인물이 나온다고 지적하고, 그가 아마도 살인을 하면서 그같은 장면을 염두에 둔 것같다고 추측.
 뉴욕 경찰 레이 켈리 총경은 ”아마도 범인이 자신을 경찰을 향한 조커로 여긴 것 같다”고 언급.
 영화속에서 조커는 배트맨과 대적하는 주적으로, 모두 12명을 살해하는 것으로 나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 곁에서 불과 4피트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목숨을 건진 제니퍼 시거양(25)은 ”범인이 내게 총을 먼저 겨눴었다”며 당시 공포의 순간을 전언.
 그녀는 ”나는 마치 도로위 사슴이 라이트를 켠 차량을 보고 있는 것과 같았다”며 꼼짝못할 순간을 회상.
 그녀는 ”범인은 침착하게 총을 쏘다 총탄을 갈아끼우기도 했으며, 연막 속에 먼저 도망가려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쏴 넘어뜨렸다”고 울음.
 그녀는 바로 곁에 움츠려 있다 목숨을 건졌으며, 범인이 쏜 총의 탄피가 머리 위로 떨어져 뜨거운 탄피에 머리가락이 타기도 했다고.
 
 ○…총격이 시작되자 영화관 관람객들은 처음에 이 장면이 흥행사가 영화 흥을 돋우기 위해 캐릭터를 등장시킨 것으로 착각.
 총격 소리가 영화의 총격순간과 일치해 처음 총소리 조차 듣지 못했던 이들은 순간적으로 착각했다 이내 곧 공포의 지옥으로 상황이 돌변.
 경찰은 이내 911로 걸려오는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에 즉각 출동, 범인을 제압했으나 범인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고 전해.
 
 ○…범인 홈스가 사용한 총기는 AK소총류와 비슷한 자동소총을 비롯해 모두 4종류.
 소총과 권총 등 다양한 무기를 소지했던 범인은 자신의 아파트에도 상당한 폭발장치를 설치, 경찰은 폭발물 해제 로보트를 출동시키는 등 고충을 겪기도.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모든 총기를 모두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미국내 총기소지에 대한 찬반양론이 다시 지펴지는 모습.
 
 ○…워싱턴 지역에서도 모방 범죄를 대비해 경찰 순찰 인력이 확대된다. 메릴랜드 볼티모어시 경찰은 특히 이번 주말 곳곳의 극장 주변의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역시 주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극장 인근 경찰 순찰을 확대하며, 볼티모어 카운티는 극장 뿐 아니라 주요 쇼핑몰의 보안 강화에 나선다.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사는 회사와 관계자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너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 개봉을 취소했다. 뉴욕 경찰은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들이 직접 극장에서 영화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12명의 희생자 가운데 제시카 가위라는 이름의 여성이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의 이튼 센터몰에서 발생한 총격 현장을 간발의 차로 피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 여성은 최근 스포츠 캐스팅 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콜로라도 덴버로 이사왔으며, 이번에는 총격 사건의 희생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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