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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을때 공개적으로 화제 올리는게 최선

노부모 양로원 모시기는 이렇게

오렌지 카운티에 사는 한인 이모씨는 노모 생각만 하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수년 전 부친이 세상을 뜬 뒤 홀로 된 노모는 날이 갈수록 기력이 쇠잔해지고 있다.

도리로만 따진다면 당장이라도 그는 노모를 집으로 모셔와 함께 살고 싶다. 그러나 이씨의 아내는 시어머니와 한 집에서 살기를 좋아하지 않는 눈치다. 또 아내와 마찰을 빚어가며 노모와 함께 산다 해도 노모가 이씨와 동거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이씨는 대안으로 양로원을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노모 앞에서 양로원 얘기를 꺼내려니 매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초창기 베이비 붐 세대 즉 194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사람들이 70대 진입을 목전에 둔 지금 노부모를 모시는 문제로 곤혹스러워 하는 집이 적지 않다. 한인들도 그렇고 미국 주류 분위기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많은 노인 문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흔히 너싱홈으로 불리는 양로원 입주의 불가피성을 지적한다. 시부모든 처부모든 자녀들이 동거하며 모실 수 있다면 최선이라는 시각은 한인이나 주류 사람들이나 다르지 않다. 그러나 노부모와 함께 사는 것은 자녀들이나 노부모 모두에게 간단치 않은 일이다.

*양로원 얘기는 공개적으로= 양로원 얘기는 가족 회의 등에서 공개적으로 그리고 가능한 부모들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하는 게 좋다. 예컨대 부모가 60대 초반일 때 자녀들이 부모와 함께 장래 양로원 입주 등을 화제로 삼아 얘기를 나누는 게 부모가 70대 일 때 얘기를 나누는 것 보다 여러모로 서로에게 유리하다.

자녀들끼리 미리 의견을 조정한 뒤에 부모에게 양로원 입주를 권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우회적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솔직히 또 공개적으로 말하는 게 좋다. 노부모가 정신적 충격을 받을까 봐 말을 돌려 하거나 노부모를 제외한 나머지 식구들이 쉬쉬하는 방식으로 양로원 입주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장담은 삼가야= 드물게 "죽어도 양로원에 모시지 않겠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자녀들이 있다. 노부모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죽으면 죽었지 양로원에는 못 가겠다"는 말을 거리낌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수명이 크게 늘어나고 부양인구는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요즘 추세에서 노부모의 양로원 입주 혹은 노부모와 동거 문제를 단적으로 장담하면 후일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항상 진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가 바로 노부모 모시기이다. 또 노부모 생각을 지레짐작하는 것도 금물이다. 요즘 70~80대 노년층 가운데는 이전 세대에 비해 훨씬 개방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많다. 다시 말해 양로원 입주를 시대적인 추세로 보고 수용할 의지를 가진 노년층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양로원 입주 문제야 말로 소통이 문제의 본질일 수도 있다. 가슴을 터놓고 부모와 자식이 진솔한 대화를 갖는 게 양로원 입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뜻이다.

*같이 하는 양로원 예비 방문= 부모와 자녀가 양로원을 평소 시간이 날 때 같이 돌아보는 것도 서로에게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양로원을 돌아볼 때는 전반적인 분위기 직원과 입주 노인의 비율 사생활 보장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도록 한다. 특히 코를 세우고 냄새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구석 구석을 돌아보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좋지 않은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최소한 양로원의 위생 관리나 환기 등은 잘 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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