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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술집에서 총기난사…17명 부상, 사망자 없어

앨라배마 대학도시 술집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17명이 총에 맞아 다쳤다.

앨라매바주 터스칼루사 경찰은 17일 0시23분께 앨라배마대학 인근 술집에서 한 남성이 군용 소총으로 보이는 총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당시 술집에는 대학생을 비롯한 손님들이 몰려 북적대던 상황이었다.

17명이 다쳤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가운데 12명은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확인돼 간단한 치료만 받고 퇴원했지만 2명의 중상자 가운데 한명은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로 네이선 반 윌킨스(44)를 이날 체포했다. 경찰은 그가 총격 사건 수시간만에 경찰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촬영한 방범 카메라에 따르면 윌킨스는 술집 밖에서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한 손에 총을 들고 보도를 걸어와 술집 안으로 총을 쏜 뒤 왔던 길을 되짚어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무차별 난사한 게 아니라 누군가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터스칼루사 경찰서 스티븐 앤더슨 서장은 "범인의 목표가 따로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한명의 사망자도 없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술집 총격에 앞서 터스칼루사 도심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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