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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성의 한방사랑] 위궤양·위하수·위아토니 치료

강기성/한의원 원장

<1>위궤양

 48세의 Y씨는 위궤양으로 10여년 간 고생을 하다가 의사의 권유로 2년 전에 수술을 받았는데 증세가 여전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배후진을 해보니 흉추 4~11까지의 좌측에 위화가 두드러지고 피전계에 의한 진찰에서도 흉추 9~11까지의 좌우에 피전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복후진에서도 좌우 모두 제 8,9,10 늑골 내단에 통증이 저명하고 상복부 중앙과 좌우에 피전점이 나타났다.

이상의 진찰과 망진과 절진으로 미루어 볼 때 Y씨의 경우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이 위속에 있는것이 아니라 위를 지배하고 있는 신경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흉추 4~6을 교정하지 않는 한 Y 씨의 위궤양은 근치되지 않는다. 즉 위의 기능을 주관하는 신경의 활동이 나쁘기 때문에 위 점막의 영양상태가 쇄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위신경이 회복되면 궤양이 생겨도 바로 치료가 되지만 신경이 충분히 활동하지 않으면 재발이 반복되어 만성 위궤양으로 발전한다. 경락신전 치료와 건부항으로 근건의 이완과 혈액순환을 도모하고 위화된 흉추를 추나치료로 정복하는 한편 이침과 전자침으로 배부와 복부에 나타난 피전점을 치료하는 복합적인 치료 23회인 현재 70%정도 치료되었으며 앞으로 10여회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2>위하수·위아토니

 46세의 L여사는 둘째 딸을 출산한 후 위무력증이 생겼는데 셋째아들을 출산하고 부터는 위하수 증세가 나타났다. 여러가지 치료를 하며 식이요법도 열심히 했지만 위부의 팽만 압증감이 있고 식욕부진이 겹쳐 소식을 하던 중 설상가상으로 2개월 전부터 요통으로 인해 운신이 힘들다고 호소한다.

안색은 노랗고 문자 그대로 피골이 상접한 싱태이며 혀에는 노란 태가 엷게 끼어 있으며 맥은 가늘고 완만하여 위기가 허약함이 확실하다. 신경증상으로 불면증, 두중, 두통, 기억력 감퇴에 정신이 침울하며 전신 권태감을 수반하고 있다. L여사의 경우 위 근육의 긴장이 약해져 내장체표반사에 의해 9흉추로 부터 12흉추에 이르는 간, 담, 비위를 주관하는 부위에 반응이 나타나 그 결과 최장근의 긴장이 떨어지고 근의 영양상태도 저하하는 결과를 가져와 근력이 쇄약해졌다.

최장근의 근력이 떨어지면 척추에 미치는 몸무게의 부담이 증가하여 자세가 앞으로 굽어지기 쉬우며 그로 인해 요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위하수증인 사람의 요통은 대개 척추의 전굴을 수반하여 발생하는데 이런 류의 증례는 임상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흉추 9~12에 나타나는 내장체표반사는 탄력이 결핍된 허성의 반응으로 압통은 그다지 심하지 않은 둔통이며 근육성의 경결이 손에 느껴진다.

L여사처럼 위하수나 위아토니 체질은 항상 신경이 긴장되어 있고 목과 어깨 등에 강한 경결이 있어 긴박감으로 인해 울혈이 되어 있는데 위하수나 위아토니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자율신경이 분포돼 있는 경추를 정복하지 않으면 치료가 되지 않으므로 추나치료로 경추와 좌측으로 휘어 있는 9~12흉추를 정복하고 전자침과 이침으로 비위 소화기능과 간장, 신장을 보강하는 치료를 했다. 26회 치료 후 부터 서서히 위하수의 증상이 나아지고 영양상태가 좋아져 배근력이 강해지면서 요통도 점차 나아졌다.

이와같이 위하수증으로 발생한 요통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체력을 증진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 사료된다.

▷문의: 301-93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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