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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환자 저혈당증 이유…당뇨약 초과 복용이 주원인

당뇨가 있는 60대 여성은 손주를 데리러 학교로 걸어가는 도중에 갑자기 맥이 쫙 빠지면서 꼼짝 못하고 쓰러질 것만 같았다. 놀라서 생각해 보니 아침에 당뇨약은 먹었는데 입맛이 유난히 없어서 드는 둥 마는 둥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 때를 지났다. 마침 갖고 다니던 캔디도 없었다. 마침 길가 살구나무에 살구가 열렸기에 따서 급히 먹었더니 조금 나아졌다. 당뇨병 교육전문가이며 임상영양사인 송오금(사진) 영양학박사는 "당뇨병 환자들이 이 같은 저혈당증에 대한 지식과 준비 없이 살다가 혼수상태로 응급실을 찾는 예가 흔하다"며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항상 자신의 당뇨관리방법이 기록된 자기인식표를 소지하고 또 사탕이나 단 것을 비상으로 갖고 다니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저혈당증으로 거리에서 쓰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당뇨약은 무엇인가

대부분 약이 그렇듯이 특히 당뇨병 환자들이 당뇨병약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식사를 제때에 갖춰 먹었을 경우를 전제조건으로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당뇨병약은 음식물이 몸에 영양이 되는 과정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음식을 먹으면 몸안에서 포도당으로 변하고 몸안의 인슐린과 합쳐져 흡수되어 몸에 필요한 양분이 된다. 당뇨환자는 이때 인슐린이 부족하기 때문에 먹거나 주사를 통해서 인슐린을 더 만들어 내도록 자극하는 당뇨병약을 먹는 것인데 문제는 당뇨병약은 몸안에 포도당이 적을 때도 무차별적으로 인슐린을 많이 만들어 내서 결과적으로 혈중 포도당을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포도당 수치를 떨어뜨려 저혈당증세를 일으키는 것이다.

따라서 음식을 제대로 먹지 않아 포도당이 부족한 상태에서 당뇨약은 오히려 해로운 존재가 되어 저혈당 혼수상태로 까지 몰고 가게 된다. 송 박사는 "20년 넘게 당뇨를 지니고 살아가는 분들조차도 이 같은 저혈당증세에 대한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 큰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저혈당의 수치와 원인

혈당치가 70 이하를 저혈당으로 간주한다. 이처럼 혈당이 떨어지는 요인은 가장 흔한 경우가 당뇨약을 초과로 복용했을 때이다. 다음은 식사시간이 늦어지거나 굶었을 경우 식사에서 적당량의 탄수화물(예로 밥 밀가루 등의 주식)을 섭취하지 않았을 경우 평소보다 심한 운동을 했거나 더 많은 양의 운동을 했을 경우 빈 속에 술만 마셨을 경우 등이다. "나이 들면 입맛이 떨어지는데 이때 당뇨약은 꼬박꼬박 복용하면서 평소보다 적게 무심코 먹고 넘기는 분들이 많은데 매우 위험하다"며 특히 감기에 걸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소홀히 했다가 저혈당 증세로 곤욕을 많이 치른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 증세는 혈당 수치에 따라 달라

●경증의 저혈당 증세=몸이 흔들리듯 떨리고 몸의 균형 잡기가 힘들다. 땀이 나고 시야가 흐려진다. 어지럽고 몽롱하다. 불안감 허약감 피로감을 느낀다. 두통이 나고 생각하기가 힘들다. 메슥거리고 멀미하는 것 같다. 심장이 빠르게 뛴다.

●중증의 저혈당 증세= 머리가 혼란스럽다. 과민해지고 신경질이 많이 난다. 극도의 피로감이 몰려온다. 경련 혹은 발작이 일어난다. 심하면 의식불명 상태가 된다.

# 가족들도 응급치료법 알아야

당뇨환자는 얼마나 자주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는지 기록하고 저혈당이 생긴 다음날이나 이틀후까지 혈당검사를 자주 해야 한다. 만일 1주일에 여러 번 생기면 주치의나 임상영양사 당뇨병 전문교육자와 자신의 당뇨관리방법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혈당 치료방법은 먼저 증세가 나타나면 혈당을 점검한다. 70 이하이면 15그램 탄수화물을 먹거나 마셔야 한다. 예로 반 컵 오렌지주스 과일주스나 일반 소다류 사탕 3개~4게 글루코오스 3개~4개를 섭취한다.

15분 기다린다. 섭취한 탄수화물이 흡수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다시 혈당을 재서 계속 70 이하이면 다시 15그램 탄수화물을 먹고 이번에는 15분 기다렸다가 혈당을 잰다. 혈당치는 탄수화물 섭취 후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 지나치게 먹지 말아야

저혈당이 생기면 불안감에서 증세를 빨리 없애려고 과도하게 탄수화물 식품을 먹거나 마신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되면 혈당은 빠르게 너무 높아질 수 있고 잦은 저혈당 증세일 경우 과량의 당질식품이나 음료를 섭취해서 체중관리가 어렵게 된다.

"증세가 자주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으로 개인 맞춤형의 당뇨관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시에 주치의에게 현재 복용하는 당뇨약이 저혈당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를 한번 물어 상의해 볼 것도 아울러 권했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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