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골드러시의 부활, 태양에너지] "태양광 노다지 캐자" 한인들 몰린다

주택·건물 집광판 설비부터 솔라 팜·대규모 발전소까지
절전·투자용 한인 관심 증폭…관련 업체들 시장 공략 나서

<글 싣는 순서>
①태양에 투자하는 한인들
②태양광 패널 설치해보니
③쏟아지는 정부 혜택

#. 김철수(가명)씨는 모하비 사막에 600에이커 땅을 가지고 있다. 팜데일에는 300에어커 땅을 사뒀다. 김씨는 이 땅에 전력 90 15메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설을 짓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6~7개월째 준비하고 있다. 현재 솔라 조닝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고 남가주 에디슨(SCE)과 생산 전력 매매(Power Purchase Agreement.PPA) 를 놓고 협의 중에 있다. 허가를 받고 SCE와 계약을 마치고 6개월 후면 김씨 소유의 솔라 팜(solar farm)은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태양에너지 시장이 커지면서 태양에 투자하는 한인도 늘고 있다.

김씨 외에도 투자용으로 사뒀던 대형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 등 대규모 태양에너지 발전 시설을 지으려고 추진 중이거나 고려 중인 한인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료 절약 차원에서 주택이나 건물에 태양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것에서 나아가 개인이 투자 개념으로 판매 목적의 솔라 팜을 만들어 대규모 전력 생산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전기료를 아껴라

한인 태양에너지 설비 설치 업체들에 따르면 한인 시장은 아직 시작 단계이지만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주택 뿐만 아니라 교회나 창고 공장 등 상업용 건물로 태양에너지 설비 설치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전기.지붕 전문에서 최근 태양에너지 시공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한 아메리텍 건설의 케빈 박 이사는 "지난 3월 본격적인 마케팅 후 많을 때는 하루 20여통의 전화를 받는다"고 전했다.

태양에너지 시스템을 설치하는 대상은 주거.상업.산업용으로 나눌 수 있다. 개인 주택과 개인 상업용 건물 대규모 전기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전력회사나 대형기업의 발전소 또는 솔라 팜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고 낮은 이자로 융자를 조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서 학교 등 정부 관련 및 비영리 기관의 태양에너지 시스템 설치가 활발하다.

태양에너지는 크게 태양광과 태양열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설치 건수로는 태양열이 많고 비용 규모 면에서는 태양광이 크다.

20년 동안 삼성전자 내 가전부분에서 태양광 사업을 맡아 솔라 패널을 수출하며 지난해 3월 어바인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미주 시장 공략에 나선 S(에스)에너지의 양지혁씨는 "기존에 설치돼 있는 설비는 태양열이 많지만 현재 수요는 태양광이 9 태양열이 1정도로 태양광 선호도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한인고객을 잡아라

태양에너지 발전 설비를 설치하려는 한인이 늘면서 업체들도 시동을 걸었다. 현재 태양에너지 발전 설비 상담 및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인 업체는 4~5곳. 아메코 파워솔라와 캘그린은 지난해부터 설비 임대 및 구매(buy out) 프로그램으로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아메리텍과 에스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준비 올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에스에너지의 양지혁씨는 "대형 발전 사업 및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고객을 찾고 있다"며 "현재 2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고객은 LA다운타운 의류업계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외 주류 업체들도 한인 시장을 노리고 있다. 베렌고(Verengo) 솔라 등이 한인 직원으로 구성된 전단팀을 만들어 한인을 대상으로 고객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황금빛을 쫓아라

태양에너지를 따라 한국 기업들의 미주 진출도 활발하다.

실리콘밸리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태양광 연구소를 개설한 한화는 지난해 원루프에너지 지분 인수로 주택용 태양광 설비 대여 및 설치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사일런트파워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오는 9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패키지형 제품을 출시하며 공격경영을 이어간다.

2009년 아시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북가주 지역 전력 공급을 맡고 있는 PG&E와 13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 판매 계약을 맺은 삼성물산은 최근 태양광풍력 기업인 링컨 리뉴어블 에너지와 모뉴먼트파워 LLC라는 조인트벤처를 세우고 미국 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본경 가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광 산업의 주 소비지역이었던 유럽의 재정위기로 위축됐던 태양광 수요가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살아나면서 미국 특히 가주가 금광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따라 한국 기업들의 미주 공략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태양에너지 관련 용어들

▶태양열(solar heat)=태양에서 나와 지구에 도달하는 열.

▶태양광(light of sun)=태양의 빛 햇빛.

▶태양에너지(solar energy)=태양으로부터 전자기파의 형태로 방출되는 에너지.

▶태양열 에너지(solar power energy)=태양으로부터 방사되는 복사에너지가 대기층을 투과해 지표면에 도달되는 열 및 광 에너지를 모아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에너지.

▶태양광 에너지(solar photovoltaic energy)=태양에서 지구로 오는 빛 에너지를 이용해 사용하는 것.

▶태양열 발전(solar power)=태양의 열 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발생시킨 뒤 열기관과 발전기(증기 터빈)를 움직여 전력을 생산하는 것.

▶태양광 발전(solar photovoltaic)=태양의 빛 에너지를 발전기의 도움없이 반도체로 구성된 태양전지(광전 변환기)를 이용해 직접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것.

▶태양열 집열기(solar collector)=태양열을 모으는 장치. 태양열을 효과적으로 수집 이용하기 위해 설치한다.

▶태양전지(solar cell solar battery)=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할 목적으로 제작된 광전지. 빛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꾸는 가장 기본적인 반도체 소자다. 태양전지는 폴리실리콘→잉곳 및 웨이퍼로 만들어진다.

▶모듈(module)=태양전지를 종이나 횡으로 결합한 집전판. 많이 붙일수록 발전 용량이 커진다. 우리가 쓰는 계산기에 붙어 있는 작은 태양전지도 하나의 모듈로 본다. 모듈을 여러 장 연결해 거치대에 세우면 발전 시스템이 완성된다.

▶태양전지판(solar panel)=한마디로 태양전지를 붙인 집전판. 세로나 격자 무늬로 칠한 알루미늄판을 관 모양으로 부풀린 것이다. 흔히 태양광 패널이라고도한다.

▶태양열 주택(solar house)=태양의 열 에너지를 변환시켜 온수를 생산해 주택의 온수와 난방의 일부분에 이용하는 주택.

▶태양광 주택(solar house)=태양의 빛 에너지를 변환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옥상이나 지붕 등에 설치한 주택.

이재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