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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 대통령, 내가 뽑는다 <1>표심은 어디로…작지만 특별한 권리

총선처럼 후보 간 접전 예상

무시 못할 캐스팅 보트 전망

22일부터 재외유권자 등록

제18대 한국 대통령 선거의 재외유권자 등록이 오는 22일 시작된다. 특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한인사회에서도 오는 12월 19일 대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역사적인 대선 재외선거 일정과 전망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①표심은 어디로

지난 19대 총선 재외선거에서는 전체 예상 선거인수 223만3193명 가운데 12만3571명이 등록했고, 이 가운데 5만6456명이 투표에 참가해 불과 2.53%라는 실망스러운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국 내에서는 재외선거 무용론까지 제기됐으며, 재외선거 제도 개선 요구가 잇따랐으나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선에서는 재외선거 결과가 대세를 가를 수도 있어 훨씬 높은 참여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때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500만 표 이상 앞서는 압승을 거뒀지만 직전인 2002년과 1997년 대선 때는 박빙의 승부를 벌여 이와 같은 양상이 다시 전개되면 재외국민의 표가 캐스팅 보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2002년 대선에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1201만4277표를 얻어 1144만3297표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57만980표 차로 힘겹게 눌렀다. 이에 앞선 1997년 대선 때도 1032만6275표를 얻은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993만5718표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표차는 39만557표에 불과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여야 후보 간 접전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대선 차기주자 양자대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전 위원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은 각각 48.7%, 43.6%로 격차가 5.1%포인트에 불과하다.

19대 총선 재외선거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가 49.4%를 얻어 새누리당(40.1%)을 9.3%포인트 앞섰으나 대선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는 속단하기 힘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재외선거에 등록한 유권자의 80% 이상은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국외 부재자들이었다"며 "상대적으로 젊은 층의 투표가 많아 야당에 유리하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 3월 실시했던 '미주 한인 정치의식 설문조사'의 정당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약 4%포인트 앞섰으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위원장이 26.5%의 지지율을 얻어 안철수 원장(21.2%)을 5%포인트 이상 앞선 바 있다.

한편 18대 대선 재외선거는 오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하게 되며, 이를 바탕으로 11월 19일 선거인명부가 확정된다. 재외투표는 12월 5~10일 6일 동안 실시되며, 한국 대선 투표와 개표는 12월 19일 실시된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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