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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카리타스 불우이웃돕기] 횡성 한우 맛 보셨나요?

2011년 구제역이라는 전염병이 횡성을 덮쳤었습니다. 한우로 유명한 횡성으로선 큰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소를 키우는 많은 분들이 걱정과 절망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횡성지역자활센터 자활근로사업단인 봉화 농장도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앞서 시작한 한벌농장의 경우 5년여 동안 키워온 30여 마리가 구제역으로 판명되어 산 채로 매장하게 되었고 그 충격은 더 커졌습니다. 희망도 꿈도 모두 잃어버리고 슬픔과 고통만 남게 되었던 때였습니다. 그렇게 금계천 한우식육점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횡성자활지역자활센터 한우사업단 봉화농장(단장 이상천 외 2명)은 2006년 1월 1일 시작 되었습니다. 저소득층의 희망과 꿈을 기초로 정부보조금과 후원자분의 도움으로 한우 여섯 마리로 시작했습니다. ‘소’라는 동물이 관심과 사랑으로 키우는 것이라 휴일도 휴가도 잊은 채 정성으로 키운 것이 5년이 되어 30여 마리로 늘어나 결실을 얻어 갈 때 2011년 2월 구제역이라는 시련에 부딪히게 되었고 하루하루 불안과 초조감으로 고통스럽게 지낸 날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1년 10월 1일 식당과 정육점을 함께 운영하는 식육점을 목표로 자활공동체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키워오던 30여 마리는 청정지역 횡성군 공근면에서 한벌농장과 협력하여 함께 직접 키우기로 하고 키운 소를 봉화농장에 제공하여 정육점과 식당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유통과정이 좀 단순해져 그동안 조금이라도 관심 가져준 모든 분들에게 좀 더 착한 가격으로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19일 드디어 횡성읍에 금계천 한우정육점 식당이 문을 열었습니다. 정육점 한 칸, 식당 한 칸, 아직 넉넉하지 못한 규모이지만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물론 식당을 처음 열던 날 많은 분들의 축하와 격려를 받아 더욱더 힘이 나고 신도 났습니다.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더욱 기쁘고 힘이 납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더욱더 힘을 내서 크고 멋진 식당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이상천·횡성지역자활센터 자활공동체 금계천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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