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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힘든데 가정 불화까지…'잠 못이루는 한인'는다

40 ~ 50대 수면 장애 심각
전문가 "심리치료, 기본 의료검진도 필요"

스와니에 거주하는 50대 김모씨는 수면장애를 앓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잠이 안 오는 것이라 여겼지만 불면증으로 인해 매 시간마다 잠에서 깨는 일이 다반사다. 병원에서 수면제 등을 처방 받아봤지만 이 마저도 소용이 없다.

최근 수면장애로 고통받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애틀랜타 소재 아시안 비영리 단체들에 따르면 40~50대의 1세 한인들 중 수면장애로 상담을 요청하는 한인들이 최근 늘었다.

광야상담센터 유희동 목사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겪는 한인들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더욱 늘어나는 추세다.

그는 "표면적인 이유는 돈을 갚지 못하거나, 크레딧이 망가져서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한인들의 상담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수면장애는 우울증이나 스트레스 등이 요인이 될 수 있으며, 가정불화, 부부갈등 등 다양한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 아메리칸 센터 지수예 대표도 "불면증을 겪고 있다는 한인들이 너무나 많다"며 "매 시간마다 깬다는 한인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개 우울증 증세초기의 한인들에게서 수면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방조치와 체계적인 접근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수면장애가 초기 우울증 및 신경불안증상을 동반한다. 이 때문에 적극적인 상담치료가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이를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수면장애연구소(NCSD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성인의 30~40%가 단기 불면증 10~15%가 만성불면증 환자로 나타났다. 최근엔 수면장애가 심할수록 고혈압과 심장발작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또 수면제 과다복용이나 중독현상도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수면장애 극복을 위해 뇌파를 깨우는 텔레비젼 시청과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명상과 독서를 할 것을 권했다. 또 적당한 운동과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으며 규칙적인 기상과 취침을 하는 생활습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희동 목사는 "심리적인 요인이 신체로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우선 수면장애의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병원에서 피지컬 검사와 상담자와의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수예 대표는 "향후 대형 교회들을 대상으로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세미나와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상담치료 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면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순우•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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